아스널, '철의 포백' 재현하려 스완지 수비핵 영입 계획
입력 : 2013.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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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운명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에 주말 경기를 패하면서 또 다시 충격에 빠진 아르센 벵거 감독이 허술한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재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패배로 아스널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에 뒤진채 시즌을 끝마칠 가능성이 높아 심적 충격이 크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철의 포백'의 일원이었던 보울드를 수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할 코치로 영입했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자 수비수에 대한 교체를 결심한 것이다. 벵거는 베르마엘렌에게 수비 라인의 핵이 되어 주길 기대했으나 지난 토트넘전에서 가레스 베일과 아론 레논을 상대로 그런 모습을 거의 보이지 못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페어 메르테사커 수비 조합에 믿음을 잃어버린 벵거 감독이 이번 시즌 말 스완지 시티의 애슐리 윌리엄스와 계약을 원한다"고 5일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한국 과자 '고소미'를 먹고 싶다는 말을 자신의 SNS에 올릴 정도로 기성용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팬들에게도 알려져 있는 선수.

벵거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거의 10년간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철의 포백' 시절을 연상시킬만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싶어하는데, 그 수비라인을 조율할 리더로 스완지시티의 윌리엄스를 지목한 것이다. 토니 아담스를 중심으로 해서 스티브 보울드, 리 딕슨, 나이젤 윈터번으로 구성된 아스널의 '철의 포백'은 당시 상대팀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이 때문에 '지겹디 지겨운 아스널'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를 영입하려는 벵거 감독의 계획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중앙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애슐리 윌리엄스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저스가 리버풀로 오기 전 스완지 시티의 감독 시절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췄다는 것도 부담. 윌리엄스는 스완지 시티와 2015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의 몸값은 약 130억원으로 추정된다.

윌리엄스는 스완지 시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스완지에 합류한 이후 지난 5년 동안 경기를 읽는 능력과 조율 능력, 강한 책임감을 보이며 수비라인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해왔다. 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수 있었던 기반이자 승격하자마자 리그컵을 우승한 원동력기도 하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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