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32)의 대체자로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한 디에고 로페스(32)가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로페스는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16강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와 함께 8강을 이끌었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3년 7개월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방문해 결승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다. 그러나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 소리없이 승리를 뒷받침한 로페스는 '명품 조연'이었다.

로페스는 전반 33분 에브라의 크로스를 받은 판페르시가 환상적인 볼터치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잘 막아냈고, 곧 이어 웰백의 슈팅도 선방했다. 문전에서 로페스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두 번의 슈팅을 막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골을 내준 맨유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았다. 후반 27분 웰백의 헤딩, 후반 37분 캐릭의 결정적인 헤딩도 로페스에 막혔다. 당시 두 차례 문전 결정적인 위기에서 슈팅이었기에 실점을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끈 로페스는 결국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8강에 진출했다.

로페스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왼손을 다친 카시야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영입된 선수. 그러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선방으로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자신만의 경기력으로 팬들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로페스. 그의 뛰어난 활약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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