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혔던 120분.. 토트넘 인터밀란 제치고 8강 진출
입력 : 2013.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베일 없는 토트넘이 아데바요르의 한방으로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 스티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1-4으로 패했다. 그러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것을 발판으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의 리드를 점했고 그 주인공은 카사노였다. 카사노는 전반 19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최전방에서의 결정력 뿐 아니라 2선으로 내려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토트넘이 역습을 시도할 때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하며 토트넘 공격의 맥을 끊었다. 그야말로 ‘카사노의, 카사노에 의한, 카사노를 위한’ 전반이었다.

반면 토트넘에게 베일의 공백은 컸다. 시종일관 공격의 구심을 찾지 못하던 토트넘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 내려 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인터밀란의 추격은 계속됐다. 후반 6분에는 캄비아소가 중원에서 킬 패스로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이를 팔라시오가 가볍게 마무리 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를 때로 오른 인터밀란은 중원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맹공격을 펼쳤다.

토트넘은 데포와 리버모어를 빼고 홀트비와 레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카사노의 마법에 또 다시 무너졌다. 후반 30분 카사노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프리킥 슈팅한 공이 토트넘의 수비벽과 갈라스의 발을 맞고 들어간 것이다. 갈라스의 자책골로 3골을 기록한 인터밀란은 지난 1차전의 0-3의 패배로 뒤져있던 골득실의 균형을 맞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토트넘에게는 아데바요르가 있었다. 연장 전반 5분 뎀벨레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리바운딩된 볼을 아데바요르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아데바요르는 이 골로 토트넘 8강 진출의 영웅이 됐다.

2골이 필요한 인터밀란은 카사노,팔라시오를 주축으로 파상공세를 펼쳤고 연장 후반 5분 알바레스의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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