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메시 활용법, ‘샤비+이니에스타’
입력 : 2013.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 활용법을 드디어 안 것 같다. 바로 메시에게 소속팀 동료인 샤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역할을 맡기는 것이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엘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 10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와 달리 처진 공격수로 2선에서 공격을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했다. 이는 주효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조국에 승리를 안겼다.

메시는 전반 28분 침투패스로 이과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44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14분 또 한번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로 이과인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스트라이커가 아닌 포지션에 우려도 있었지만, 메시는 물 만난 고기마냥 베네수엘라 수비진을 파헤치며 대승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로서도 메시를 기용할 최적의 위치를 찾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대륙을 평정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에 빠졌다. 원인은 패스였다. 바르셀로나는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오밀조밀한 패스 축구를 하며 메시의 공격을 돕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샤비와 이니에스타 역할을 할 선수는 없었다. 당연히 메시에게 공급되는 패스는 차단되고, 메시의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했다.

반면 최전방에는 메시 못지 않게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메시는 패스에도 천부적인 능력을 지녔다. 메시를 2선으로 내려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면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베네수엘라전은 이를 제대로 확인한 경기였다. 남은 6번의 남미예선에서도 이러한

메시의 득점은 줄었지만, 아르헨티나 특유의 공격은 더욱 강해졌다. 남은 6번의 남미예선에서 메시가 아르헨티나 공격을 어떻게 만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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