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세트피스 집중 훈련… 카타르전 해법?
입력 : 2013.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A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인 카타르는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강희 감독은 이에 대한 대응법에 고심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카드는 ‘세트피스’다.

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 대비해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이다.

경기를 3일 앞둔 23일에도 훈련에 매진했다. 이날 중점을 둔 훈련은 세트피스였다.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과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수없이 반복했다.

세트피스는 일반적으로 강팀과의 경기 시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는 약팀에 유리한 플레이로 알려져 있다. 물론 대표팀이 카타르보다 객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대표팀에 세트피스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카타르가 밀집수비를 벌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경기를 주도하더라도 문전에 위치한 상대의 많은 수비수들을 한 번에 무너뜨리기 어렵다. 대표팀이 패스를 돌리다 슈팅 타이밍을 잃어버리면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 카타르가 노리는 점이다.

그렇기에 효율적인 공격으로 골을 얻기 위해 세트피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은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인다. 문전으로 향하는 기성용의 킥 정확도는 뛰어나다. 이를 헤딩슛으로 연결할 자원도 많다. 김신욱(196cm)을 비롯해, 이동국(185cm), 정인환(187cm) 까지 큰 키로 카타르의 수비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이동국이 돋보였다.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교과서적인 헤딩슛으로 여러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세트피스의 활용은 단점이 있다. 크로스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중원이나 측면으로 흘러나올 경우 상대팀에게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 중에 굴절될 경우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상대방의 역습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카타르는 22일 아시안컵 D조 예선 2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카타르는 경기 결과 뿐 아니라 체력적 부담도 안게 됐다. 바레인전을 마친 카타르가 한국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이틀 정도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 중동과 달리 쌀쌀한 국내 기후 등 어려움이 많다.

체력의 부담이 클 것이기에 더욱 움츠러들 것이다. 그만큼 세트피스는 카타르를 무너뜨리는 최적의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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