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스페인 대표팀의 계륵일 뿐일까?
입력 : 2013.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과유불급’. 적어도 문제지만 많아도 문제다. 스타군단 스페인 대표팀에서 후안 마타(25, 첼시)가 설 자리는 진정 없는 걸까.

스페인은 26일 프랑스 생드니에서 프랑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 I조 5차전을 갖는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타는 프랑스전 선발에 나서질 못 할 전망이다. 델보스케 감독은 23일 핀란드전에 뛰지 못한 나초 몬레알(27, 아스널), 사비 알론소(32, 레알마드리드), 사비(33, 바르셀로나), 페드로 로드리게스(26, 바르셀로나)를 투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마타는 첼시에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패싱과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마타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항상 선발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드진에 훌륭한 선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비 , 실바, 이니에스타, 알론소, 부스케츠등.. 미드필더만 다 모아도 한 팀이 꾸려질 정도다.

마타도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사비,알론소, 이니에스타와 같은 선수들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선발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대표팀의 전술적인 부분도 마타의 출전에 걸림돌이 된다. 마타의 가장 큰 장점은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득점력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스페인 대표팀이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실바처럼 볼을 잘 다루며 중원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패싱력이 뛰어난 선수를 더 선호한다. 게다가 마타의 장점인 득점력은 붙박이 주전인 이니에스타가 잘 메워주기에 주전 경쟁의 무기로 작용하기 어렵다.

전술적인 문제, 경쟁자들의 뛰어난 실력 등으로 당분간은 마타가 스페인 대표팀 선발 자리를 꿰차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마타를 단순한 계륵으로 치부하기에는 그의 능력이 너무나 아깝다.

마타에게도 기회는 있다. 스페인 중원 핵인 사비(33)와 이니에스타(30)는 점점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타의 나이는 겨우 25. 마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에 자신의 활용가치에 대한 의문을 잠식시켜야 한다.


사진=ⓒBPI/스포탈 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