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리피 , 중국 대표팀 지휘봉 잡을까
입력 : 2013.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월드컵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지휘하게 될까.

중국 조간신문 '충칭천바오'는 28일 '세계적인 명장 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피는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을 지도하며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무려 11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6년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견인했다. 경험 하나만 놓고보면 세계 톱10 안에 드는 명성을 자랑한다.

그는 독일 월드컵 직후 사임했다가 2008년 10월 복귀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직후 아주리 군단의 지휘봉을 놓았다. 2년 가까이 쉰 리피는 2012년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맡아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중국 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스페인을 지휘했던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런데 중국 국내에서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카마초가 중국 대표팀을 맡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긍정적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 22일 이라크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예선에서 이겼지만, 경기력 자체만 놓고보면 전혀 발전 가능성이 안보였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

그러나 중국축구협회 위홍천 부주석은 "카마초 감독과 중국 대표팀 사이에 지속적으로 개선의 여지는 있으며 아시아컵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지난해 취임 반년 만에 광저우를 중국슈퍼리그와 중국FA컵 우승으로 이끈 리피 감독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리피 감독이라면 더 나아진 중국 대표팀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리피 감독은 광저우와 2015년 말까지 계약되어 있다. 또한 그는 쉬자인 구단 사장과 호흡이 잘 맞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카마초 감독이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리피 감독이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면 감독 교체가 충분히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희망사항이 될 지 아니면 현실이 될 지 주목된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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