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클래스' 베일, 존재감 과시
입력 : 2013.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EPL 최고의 선수 가레스 베일(24, 토트넘)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베일을 위한, 베일에 의한 날이었다. 베일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정말 제대로 물이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베일은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가 아닌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되면서 아데바요르와 함께 득점을 노렸다. 베일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빠른 침투와 정확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리그 4위를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던 토트넘이 경기 초반 베일의 맹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선제골은 베일의 연계플레이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볼 수 있었다. 중앙 수비수 베르통헨이 중원에서 베일과 환상적인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았고 문전침투 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베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0분 베르통헨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아크 정면에서 한 박자 빠른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타이밍과 슈팅 속도가 모두 완벽했다. 전반 29분에는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리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단 한 장면 봐도 베일의 클래스는 달랐다. 후반 27분 베일이 자기 진영부터 시작된 드리블 돌파로 70미터를 질주해 문전까지 침투했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마라도나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베일은 토트넘 공격의 모든 것이었고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완벽한 골 결정력 그리고 팀을 구해내는 한방까지. 모든 것이 세계 최고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와 닮아있었고 점차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었다.

사진=ⓒ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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