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박주영이 셀타 비고의 선제골에 간접 기여를 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셀타는 후반 종반 터진 동점골로 ‘최강’ FC 바르셀로나와 비겼다.

셀타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에스타디오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61분간 활약했다.

양팀은 전방으로 볼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쉽게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2분 박주영이 바르셀로나 문전에서 바르트라를 제치다 넘어졌지만 공격자 파울이 선언돼 효과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8분 셀타는 피케의 실수로 골대 왼쪽에서 오비냐가 슈팅했지만 핀토의 선방에 무산됐다. 2분 뒤에는 테요가 셀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위기를 넘긴 셀타는 다시 공격에 나섰고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이를 받은 오렐라나가 문전을 파고들면서 밀어줬다. 이를 인사가 쇄도하며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러나 셀타의 기쁨은 5분 만에 끝났다. 센터서클에서 메시가 전방으로 길게 내주자 패스를 받은 테요가 셀타 진영을 파고든 뒤 골대 왼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1-1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이한 바르셀로나는 매서운 공격으로 역전골을 노렸다. 셀타 진영으로 볼을 투입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셀타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11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박주영이 골대 오른쪽에서 바르셀로나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박주영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셀타는 박주영과 베르메요를 교대하며 공격의 변화를 주었다. 이어 루카스도 투입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28분 바르셀로나의 역전골이 나왔다. 테요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하자 메시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메시의 역전골로 승부는 결정됐다.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셀타를 압박했다. 셀타는 몸을 날려 막았지만, 공격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43분 기적이 일어났다. 오렐라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볼을 반대편에서 오비냐가 헤딩슛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셀타는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값진 승점 1점을 얻었다. 바르셀로나에는 아쉬움이 남는 실점이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셀타는 6승 6무 17패 승점 24점으로 마요르카(승점 24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 차에서 앞서 18위로 1계단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24승 3무 2패 승점 75점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1점)와의 승점 차를 14점으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