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위협한 박주영, 터닝포인트 잡았다
입력 : 2013.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순간 침투에 이은 빠른 슈팅.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 FC 바르셀로나를 위협한 박주영(29, 셀타 비고)의 장점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박주영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에스타디오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61분간 뛴 뒤 벤치로 물러났다.

바르셀로나전 전까지 박주영의 선발 출전 경기는 5번에 불과했다. 대신 교체로만 12번 경기에 나섰다. 그는 10골을 넣으며 셀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이아고 아스파스의 백업 위치였다. 그래서 박주영에게 아스파스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한 바르셀로나전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박주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4차례 경기에서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셀타의 선제골은 박주영의 넓은 시야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빠르게 바르셀로나 뒷공간을 침투하며 골을 노렸고, 전반 37분 박주영은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아 재빨리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내줬다. 이를 받은 파비안 오렐레라가 돌파하면서 밀어줬고, 나초 인사가 마무리해 득점했다.

1-1 동점이던 후반 11분에는 박주영이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빠른 위치 선정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했다.

박주영은 후반 16분 벤치로 물러났다. 61분간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 동안 자신을 반신반의한 아벨 레시뇨 감독에게 신뢰를 심어준 경기였다. 데포르티보전에서 4호골을 넣었지만, 출전 시간이 짧았고 강팀을 상대해야 진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슈팅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공격 전개 시 정확한 볼 연결 등으로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하도록 빈 곳을 메우는 궂은 일도 했다. 셀타는 강등권 탈출을 모든 선수가 많은 역할을 맡고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 박주영의 플레이는 귀감이 되기 충분했고, 셀타의 강등권 탈출 힌트가 됐다.

물론 박주영의 팀 내 입지도 더욱 공고히 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도 맡을 수 있다. 박주영에게 바르셀로나전은 무형의 득이 된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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