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쿠티뉴, 리버풀의 승리 부른다
입력 : 2013.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리버풀이 아스턴 빌라를 2-1로 격파하고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이번 승리로 사우스햄튼 원정 패배(1-3)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낸 리버풀은 다시금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리버풀 승리의 중심에는 '꼬마 마법사' 필립 쿠티뉴가 있었다. 지난 1월 입성 후 꾸준히 존재감을 어필해 온 쿠티뉴는 이번 빌라전에서도 절묘한 스루패스로 핸더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3도움째다.

스완지 시티와의 지난 27라운드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쿠티뉴는 리버풀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다른 무엇보다 리버풀은 쿠티뉴를 선발로 출전시킨 지난 리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고, 무려 15골을 폭발시키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리버풀이 이전과 차별화 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쿠티뉴가 로저스 감독이 찾아 헤매던 공격진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쿠티뉴는 '에이스' 수아레스와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창조성과 활기를 동시에 불어넣고 있다. 이전의 존조 쉘비에게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순도 높은 공헌이다.

이처럼 쿠티뉴가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자 수아레스의 득점포에도 불이 붙었다. 어느새 리그 득점선두로 올라선 수아레스는 지난 5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다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 중에 있다.

로저스 감독은 쿠티뉴를 앞세운 4-2-3-1 전형을 바탕으로 팀 공격력을 극대화시켜 나갈 전망이다. 스터리지를 최전방에 세우고 수아레스, 쿠티뉴, 다우닝이 그 뒤를 받치는 공격 전형은 스완지전(5-0 승), 위건전(4-0 승), 토트넘전(3-2 승)에서 막강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48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4위 첼시(55점)와의 승점 차는 7점에 불과하다. 아직 7차례의 잔여경기를 남겨둔 만큼 최대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리버풀이 본격적으로 막판 스퍼트에 발동을 걸기 위해선 수아레스-쿠티뉴 콤비를 앞세운 공격진이 꾸준히 제 몫을 해내야만 한다. 그 동안 리버풀은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지나치게 자주 발목을 잡혀 왔고, 그로 인해 순위가 하락하는 고질적 문제를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쿠티뉴는 이러한 공격력 문제를 완전히 해소시켜 줄 팀의 키 플레이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버풀이 과연 '마법사' 쿠티뉴를 앞세워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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