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시즌 막판 강등권까지 추락한 선덜랜드가 결국엔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동원의 원소속팀이기도 한 선덜랜드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뒤 1년 4개월간 함께 했던 마틴 오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리고는 하루 뒤 이탈리아 출신의 알바로 디 카니오(45) 감독과 2년 반 계약을 맺고 새 사령탑 선임을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마틴 오닐은 영국 내에서 여전히 실력 있는 감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현재 리그 16위의 선덜랜드로서는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디 카니오의 새 감독 선임을 두고 영국 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첫 번째 이유는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 디 카니오는 현역시절 나치식 거수 경례를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였다.
실제 그는 현역시절 뛰어난 공격수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프로 500경기 이상을 소화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2005년 라치오에서 뛸 당시 동료 선수와 팬들에게 나치식 경례 세리머니를 해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1경기 출전정지에 7000파운드의 벌금을 물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 커녕 스스로 파시스트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논란을 부추겼다. 독일에서 나치즘이 금기시되듯 이탈리아 역시 2차 세계대전의 정치적 논리가 됐던 파시즘은 그때나 지금이나 선뜻 입에 올리기 어려운 단어다. 그러나 디 카니오는 이를 스스럼없이 밝히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웨스트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인기를 끌었지만 어느 순간 비호감의 낙인이 겸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축구와 정치는 철저히 별개라는 의견도 있지만 파시스트 감독을 선임한 선덜랜드의 결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또한 만만찮다. 지도력을 떠나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디 카니오의 선임을 두고 ‘파시스트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그의 영입을 결정한 선덜랜드의 데이비드 밀리밴드 부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디 카니오의 선덜랜드행에 물음표가 붙는 두 번째 이유는 그의 감독 경력일 일천하다는 점이다.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디 카니오는 2011년 여름, 잉글랜드 4부리그 스윈든 타운의 지휘봉을 잡아 우승을 이끌며 팀을 3부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리고는 지난 2월 물러나 한 달 만에 1부리그 선덜랜드의 사령탑으로 컴백했다.
처음부터 빛나는 커리어를 갖고 시작하는 이는 없겠지만 ·1년 반 정도의 4부리그 경험만을 가진 그가 1부리그의 피튀기는 강등의 불을 꺼줄 소방수로 최선의 선택이었는가에는 의문이 따른다.
물론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는 디 카니오의 문제에 대해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뜻이고 논란에 앞서 지금은 마지막 남은 8경기를 어떻게든 잘 치러 1부리그에 잔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디 카니오는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전으로 오는 7일 밤 강호 첼시 원정을 떠난다. 승리 확률은 희박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3무5패의 부진에 빠진 선덜랜드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소방수로 디 카니오를 선택한 선덜랜드의 도박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동원의 원소속팀이기도 한 선덜랜드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뒤 1년 4개월간 함께 했던 마틴 오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리고는 하루 뒤 이탈리아 출신의 알바로 디 카니오(45) 감독과 2년 반 계약을 맺고 새 사령탑 선임을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마틴 오닐은 영국 내에서 여전히 실력 있는 감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현재 리그 16위의 선덜랜드로서는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디 카니오의 새 감독 선임을 두고 영국 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첫 번째 이유는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다. 디 카니오는 현역시절 나치식 거수 경례를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였다.
실제 그는 현역시절 뛰어난 공격수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프로 500경기 이상을 소화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2005년 라치오에서 뛸 당시 동료 선수와 팬들에게 나치식 경례 세리머니를 해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1경기 출전정지에 7000파운드의 벌금을 물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 커녕 스스로 파시스트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논란을 부추겼다. 독일에서 나치즘이 금기시되듯 이탈리아 역시 2차 세계대전의 정치적 논리가 됐던 파시즘은 그때나 지금이나 선뜻 입에 올리기 어려운 단어다. 그러나 디 카니오는 이를 스스럼없이 밝히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웨스트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인기를 끌었지만 어느 순간 비호감의 낙인이 겸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축구와 정치는 철저히 별개라는 의견도 있지만 파시스트 감독을 선임한 선덜랜드의 결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또한 만만찮다. 지도력을 떠나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디 카니오의 선임을 두고 ‘파시스트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그의 영입을 결정한 선덜랜드의 데이비드 밀리밴드 부회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디 카니오의 선덜랜드행에 물음표가 붙는 두 번째 이유는 그의 감독 경력일 일천하다는 점이다.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디 카니오는 2011년 여름, 잉글랜드 4부리그 스윈든 타운의 지휘봉을 잡아 우승을 이끌며 팀을 3부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리고는 지난 2월 물러나 한 달 만에 1부리그 선덜랜드의 사령탑으로 컴백했다.
처음부터 빛나는 커리어를 갖고 시작하는 이는 없겠지만 ·1년 반 정도의 4부리그 경험만을 가진 그가 1부리그의 피튀기는 강등의 불을 꺼줄 소방수로 최선의 선택이었는가에는 의문이 따른다.
물론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는 디 카니오의 문제에 대해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뜻이고 논란에 앞서 지금은 마지막 남은 8경기를 어떻게든 잘 치러 1부리그에 잔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디 카니오는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전으로 오는 7일 밤 강호 첼시 원정을 떠난다. 승리 확률은 희박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3무5패의 부진에 빠진 선덜랜드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소방수로 디 카니오를 선택한 선덜랜드의 도박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