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넣는 기적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10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의 베스트팔렌스타디온에서 열린 보루시아 말라가와의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도르트문트는 이로써 말라가에 1승1무를 거두며 대회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도르트문트로서는 한편의 기적의 드라마였다. 홈 2차전이었기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도르트문트는 전반 25분 호아킨에게 기습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다행히 전반 40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뽑아낸 도르트문트는 전반을 1-1로 비긴 채 마쳤다.

1-1로 끝난다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탈락하는 상황이었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말라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엘리세우에게 2번째 골을 허용하며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정규 90분이 끝난 때까지 1-2로 끌려갔던 도르트문트에 추가시간의 기적이 찾아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도르트문트는 추가시간 1분 만에 마르코 로이스가 2-2 동점골을 뽑아냈고, 이어 곧바로 펠리페 산타나가 기적 같은 역전골까지 쏘아올리며 3-2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90분간 천국과 지옥을 오갔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도르트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