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우승을 위해서는 스타 선수들이 필요하다.” 리버풀의 심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제라드(33)의 말이다.
제라드는 리버풀이 가까운 미래에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에 도전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제라드의 바람과는 달리 과감한 투자에는 몸을 사리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도 스타보다 유망주에 가까운 대니얼 스터리지(23)와 필립 쿠티뉴(21)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최근 한 스타 선수가 리버풀로 갈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인공은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페르난도 토레스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3월 "첼시가 토레스의 리버풀 복귀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토레스의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첼시의 로만 이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1,500만 파운드(약 254억 원)라는 헐값 아닌 헐값에 토레스를 리버풀에 다시 팔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추측성 보도이지만 토레스의 복귀설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토레스는 2007년부터 리버풀의 붉은 옷을 입고 65골(102경기)을 기록했다. 경기당 0.64골.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스트라이커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제라드와 토레스의 막강한 공격력은 2008/2009시즌 경기당 2.03골이라는 놀라운 파괴력을 만들어냈기에 리버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토레스의 복귀가 현재의 리버풀의 ‘명가 재건’에 큰 득이 된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전술적 취향이 가장 큰 문제다. 로저스 감독은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선호한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 미드필더들의 기량으로는 FC 바르셀로나와 같은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렇기에 로저스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공간 창출 능력과 수비를 끌어들이는 2선 침투능력을 요구한다.
현재 리버풀의 스트라이커인 루이스 수아레스의 경우 화려한 개인기와 순간적인 예측 불가능한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라인을 흔든다. 이때 생긴 빈틈을 간결한 패스를 활용해 기회를 만드는 것이 리버풀의 주요 공격 루트다.
하지만 토레스에게 이러한 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토레스의 가장 큰 장점은 후방에서 들어오는 침투 패스를 빠른 순간 스피드로 공간을 확보하고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현재 로저스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와는 거리가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득이 된다고 볼 수 없다. 리버풀 팬은 전 세계에서 충성도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럽다. 2011년 겨울,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할 때 리버풀의 수많은 팬들은 토레스의 유니폼을 불에 태우며 저주 아닌 저주를 퍼부었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이 한 순간에 돌아 선다고 보기에도 의문이다.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토레스의 리버풀 복귀는 토레스 자신에게나 리버풀에게나 큰 득이 되지 않는다. 소중했던 기억은 다시 접어두고 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제라드는 리버풀이 가까운 미래에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에 도전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제라드의 바람과는 달리 과감한 투자에는 몸을 사리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도 스타보다 유망주에 가까운 대니얼 스터리지(23)와 필립 쿠티뉴(21)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최근 한 스타 선수가 리버풀로 갈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인공은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페르난도 토레스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3월 "첼시가 토레스의 리버풀 복귀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토레스의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첼시의 로만 이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1,500만 파운드(약 254억 원)라는 헐값 아닌 헐값에 토레스를 리버풀에 다시 팔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추측성 보도이지만 토레스의 복귀설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토레스는 2007년부터 리버풀의 붉은 옷을 입고 65골(102경기)을 기록했다. 경기당 0.64골.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스트라이커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제라드와 토레스의 막강한 공격력은 2008/2009시즌 경기당 2.03골이라는 놀라운 파괴력을 만들어냈기에 리버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토레스의 복귀가 현재의 리버풀의 ‘명가 재건’에 큰 득이 된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전술적 취향이 가장 큰 문제다. 로저스 감독은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선호한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 미드필더들의 기량으로는 FC 바르셀로나와 같은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렇기에 로저스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공간 창출 능력과 수비를 끌어들이는 2선 침투능력을 요구한다.
현재 리버풀의 스트라이커인 루이스 수아레스의 경우 화려한 개인기와 순간적인 예측 불가능한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라인을 흔든다. 이때 생긴 빈틈을 간결한 패스를 활용해 기회를 만드는 것이 리버풀의 주요 공격 루트다.
하지만 토레스에게 이러한 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토레스의 가장 큰 장점은 후방에서 들어오는 침투 패스를 빠른 순간 스피드로 공간을 확보하고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현재 로저스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와는 거리가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득이 된다고 볼 수 없다. 리버풀 팬은 전 세계에서 충성도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럽다. 2011년 겨울,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할 때 리버풀의 수많은 팬들은 토레스의 유니폼을 불에 태우며 저주 아닌 저주를 퍼부었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이 한 순간에 돌아 선다고 보기에도 의문이다.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토레스의 리버풀 복귀는 토레스 자신에게나 리버풀에게나 큰 득이 되지 않는다. 소중했던 기억은 다시 접어두고 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