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무리뉴 고별사, ''실패란 단어는 레알과 안맞아''
입력 : 2013.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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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스페셜 원' 무리뉴와 '현존 최대의 럭셔리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결별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스페인 방송 '푼토 펠로타'가 "레알이 무리뉴에게 위약금을 물리지 않고 보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간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무리뉴와의 결별' 사실을 공개 발표한 것이다. 우리 시간으로 21일 새벽이었다.

페레즈 회장의 '아름답고 우아하게' 포장된 수사적인 발표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간단한' 사실은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 이유가 레알이 원하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미 레알을 거쳐간 많은 감독을 통해서 파악된 것처럼 모두가 알고 있는 패턴이었다.

"무리뉴를 떠나보내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입을 뗀 페레즈 회장은 "무리뉴가 있는 동안 레알은 긍정적이었다. 질적으로 중요한 도약을 이뤘고 이 클럽이 당연히 있어야 할 위치로 복귀했다. 우리는 무리뉴가 오기 전 6년동안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탈락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시드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며 무리뉴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클럽이라면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 같은 클럽은 그렇지 못하다. 이 클럽은 요구 사항이 엄청나기 때문에 만족할 수 없었다. 우리가 어떤 클럽인지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 실패한 단어는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결별 이유의 핵심을 비켜가지 않았다.

페레즈 회장은 파리생제르망의 안첼로티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점찍었으나 파리생제르망측이 거절함에 따라 원점에서 후임 감독 작업을 다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신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도 후임 감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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