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카드', 성공하면 롱런도 가능
입력 : 2013.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진공청소기' 김남일(36,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표팀 복귀가 역시나 화제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최강희호에 합류한 김남일은 2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 약 3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첫 훈련을 실시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남일의 대표팀 복귀는 사실 예상하기 힘든 변수였다.

16강 진출 여부가 걸렸던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나이리지아와의 최종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펼치며 사실상 대표팀 생활이 끝났다는 평가가 많았고, 이후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지며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준 그는 구자철과 기성용의 공백 속에 최강희호의 중원을 지휘할 적임자로 다시 호출을 받았다. 근 3년 만의 복귀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이번 최종 3연전에 따라 김남일의 대표팀 롱런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남일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는 20대초중반의 젊은 선수가 주축인 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이다. 김남일은 2002년을 시작으로 사차례의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대표팀을 이끌만한 카리스마와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동국과 곽태휘가 고참으로 존재하지만 2002년의 홍명보처럼 대표팀 전체의 구심점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다르다.

리더십 외에 36살의 나이를 잊게 하는 노련한 플레이는 분명 큰 대회에서도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문이다. 선발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후배들의 플레이를 받쳐줄 수 있는 것만으로 효용성은 크다.

최강희 감독 역시 "오직 실력만을 보고 택했다"며 김남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 바 있으며 파주에 소집한 이후에는 "하던 대로만 하세요"라는 말로 믿음을 드러냈다.

물론 대표팀 롱런을 말하기 위해선 이번 3연전의 결과와 내용이 좋아야 한다. 구자철과 기성용이 3연전 모두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김남일은 사실상 최강희호의 월드컵 본선행 여부를 결정할 키를 쥐고 있다. 3년 만에 대표팀과 복귀를 넘어 레바논전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김남일이 커리어 마지막에 찾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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