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대만족, 대표팀 김남일 효과에 취하다
입력 : 2013.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김성진 기자=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예선 3연전에 김남일(36, 인천)을 선발한 것은 베테랑의 경험과 선수들의 정신적인 버팀목 역할이다. 최강희호가 결전을 앞두고 김남일 효과에 흠뻑 젖어 들고 있다.

김남일은 올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는 중이다. 인천이 중간 순위 3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 못지 않은 활동량과 체력, 정확한 패스와 수비로 전성기 때 못지 않은 중원을 장악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이 인천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버팀목 역할은 대표팀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천은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많다. 패기는 넘치지만 위기 관리가 부족하다. 김남일은 이 부분을 메워주며 젊은 선수들의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대표팀도 비슷하다. 재능이 넘치는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고비가 왔을 때 이를 추슬러줄 선수가 부족했다. 최강희 감독이 김남일을 주저 없이 선택한 이유다.

김남일은 대표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을 보냈다. 대표팀은 일주일 동안 김남일 효과를 마음껏 느끼고 있다.

미드필드에서 수비를 안정시켜주고, 상대가 공격할 때 특유의 차단 능력을 발휘해 패스를 끊어주고 있다. 수비에서 공격 전환 시 매끄러운 볼 전개가 이루어지는 전진 플레이도 했다.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드가 원활히 돌아가야 공격과 수비도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 김남일은 일주일 만에 대표팀의 중요한 열쇠가 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여기에 미드필드에서 계속 말을 하며 선수들을 지시하는 그라운드의 지휘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평소 최강희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11명이 수시로 말을 건네며 원활히 움직이는 것을 요구한다. 김남일은 후배들에게 일일이 말을 해 전진과 수비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원하던 것이 훈련장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의 모습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김남일이 상대를 차단하고 나가는 플레이를 잘한다. 내가 말을 안 해도 무엇을 할 지 안다.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크게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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