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맹훈련을 거듭했던 최강희호의 세트피스. 공격은 날카로웠고 수비는 단단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의 7차전에서 1-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번만큼은 허용해서 안 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세트피스 실점. 경기 전부터 최강희호의 최대화두는 공수 모두 세트피스였다. 맹훈련을 거듭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다양한 조합과 방식으로 세트피스 훈련에 매진했고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곽태휘를 중심으로 상대의 세트피스를 차단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세트피스 루트를 분석한 맞춤훈련의 성공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먼 포스트를 커버하는 훈련부터 선수들의 위치선정까지 세밀한 부분을 선수들에 전달했고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이것이 성공을 거뒀다.

우즈백의 날카로운 세트피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정확한 킥력을 자랑하는 제파로프는 몇 번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곽태휘와 골키퍼 정성룡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넘겼다.

세트피스 공격에 있어서 기성용의 공백도 잘 메웠다. 한국은 왼발의 김치우와 오른발의 박종우를 상황에 따라 세트피스를 맡겼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3분에는 김치우의 정확한 코너킥이 곽태휘의 머리에 연결되기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세트피스 불안은 더 이상 없었다. 수비진은 단단함을 자랑했고 공격진은 날카로웠다. 이제 남은 것은 이란전 승리로 2014년 브라질로 향하는 일뿐이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