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두원 기자="솔직히 이란보다는 우즈베키스탄이 월드컵에 진출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향한 큰 고비를 넘긴 최강희 감독이 월드컵 진출 여부를 떠나 최종전 이란전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3분 터진 아크말 쇼라트메도프(DF)의 자책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14점이 된 한국은 조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오는 18일 예정된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게 됐다.

한국은 이란전에서도 지더라도 골득실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크게 앞서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조 2위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이란 원정에서 형편없는 훈련 구장을 배정받고 장소도 계속 옮겨다녀야 하는 등 푸대접을 받았던 최강희 감독은 이란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란전은 월드컵 나가는 거에 상관없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우리가 원정 가서 푸대접을 받았던 것이나 경기장에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승리를 통한 설욕을 다짐했다.

특히 최 감독은 기자회견 막판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중 누구와 함께 월드컵에 갔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이란이 조금 더 밉다"고 웃으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즈베키스탄이 올라가는게 더 좋다고 말해야겠다. 오늘 승리를 통해 홀가분하게 이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란에 아픔을 줘야 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