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아쉽지만 잘 싸웠다. 스타가 없다던 이광종호. 그 대신 완벽한 조직력이 있었고 11명 모두가 스타플레이어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이하 대표팀은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FIFA U-20 월드컵 8강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정현철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차기로 이어졌지만 아쉽게 4강에는 실패했다.

정말 아쉬운 패배였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발생한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충분히 잘 싸웠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이번 U-20 대표팀은 ‘스타가 없다’는 수식어를 달고 다녀야 했다. 특히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었던 문창진(포항)과 김승준(숭실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런 평가는 대표팀을 따라다녔다.

그러나 대회를 치를수록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고 완벽한 조직력과 함께 출전한 11명 모두가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첫 스타는 류승우였다. 류승우는 조별예선 1차전 쿠바, 2차전 포르투갈을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위기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스타플레이어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3차전인 나이지리아에서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새로운 스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 공백은 어느 한 선수가 아닌 완벽한 조직력을 통한 11명의 선수들이 메웠다. 득점도 어느 한 선수에 집중되지 않았고 송주훈, 권창훈, 이광훈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또한, ‘캡틴’ 이창근부터 수비, 중원, 공격진 모두 좋은 활약을 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특히 이번 8강전에서는 권창훈이라는 스타플레이어도 만들었다. 류승우가 빠진 공격형 미드필더에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화려한 개인기술과 패싱력을 통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세트피스시에는 날카로운 킥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귀중한 골과 도움까지 기록했다. 권창훈은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심상민의 롱 스로인을 권창훈이 헤딩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5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이광훈의 골에 직접적인 도움까지 올렸다.

정말 아쉬웠지만 4강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대회를 치를수록 새로운 스타들을 배출했고 2016년 올림픽을 기대하기에는 충분했다. 새로운 스타들을 배출했던 ‘팀’ 이광종호. 11명 모두가 스타 플레이어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