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한국 A대표팀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도 고민 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좌우 측면 수비수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는 그런 걱정은 없어 보인다. 바로 심상민(20, 중앙대)과 김용환(20, 숭실대)이 있기 때문이다.

체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측면 수비수인 둘은 한국이 치른 2013 터키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5경기에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둘은 모두 지난 해 열렸던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에도 참가해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발을 이용해 안정적인 측면 수비를 보여줬다. 이따금씩 보여주는 기습적인 오버래핑은 상대 선수들에게 위협을 주기에 충분했다.

심상민은 지난 쿠바와의 조별리그 1차전 때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권창훈이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역전승을 거둘수 있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김현의 동점골을 도우며 이번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는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장기인 롱 드로인을 선보이며 권창훈의 헤딩골을 도와 1-1 동점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김용환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상우, 이광훈과 호흡을 맞추며 상대 팀들의 수비수들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이 둘에게 아직 모자라거나 부족한 부분이 나타났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20살로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세계 무대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자신감을 얻은 두 선수의 성장에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