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2016 리우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선제골’이 필요하다.

U-20 대표팀은 7일 터키에서 열린 2013 터키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서 이라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4강 진출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U-20 대표팀은 대회 내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이끌어냈다. 공격진의 핵심 자원이었던 문창진(포항)과 김승준(승실대)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팀으로서 성공을 이끌어 낸 셈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바로 선제골이었다. U-20 대표팀은 조별리그와 16강, 8강을 거치며 총 5경기를 치렀다. 이 중 선제골을 득점한 경기는 콜롬비아와 맞붙은 16강 전 뿐이다.

U-20 대표팀은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첫 경기였던 쿠바와의 경기에선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벌어진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에선 만회골 득점에 실패하며 0-1로 패배했다.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는 선제골을 득점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이라크와의 8강전 역시 먼저 실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내지 못했다.

2016 리우 올림픽은 지금의 U-20 대표팀이 주축이 된다. 올림픽 무대는 U-20 월드컵에서 맞붙은 상대보다 더욱 뛰어난 팀들과 맞붙어야 한다. 특히 올림픽 무대는 ‘와일드 카드’라는 특수한 규정이 있기 때문에, 현재 드러난 다른 U-20 팀들의 전력과는 차이가 있다.

판도 더욱 커진다. 커진 무대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위해서는 선제골 득점이 중요하다. 국민들의 관심을 넘어 전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 무대다.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끌려가게 된다면,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은 채 싸울 수밖에 없게 된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선수들은 더 많은 훈련과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를 스스로 리드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U-20 아우’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