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2016] U-20에서 떠오른 한국축구의 새 별들
입력 : 2013.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스타가 없다는 평가에 돌아온 대답은 스타의 탄생이었다. 이광종호에서 샛별들이 떠올랐다.

한국 U-20 대표팀은 터키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 4강 진출을 놓고 벌인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경기 막바지까지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가장 빛났다.

대회 시작 전, U-20 대표팀에겐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스타가 없다는 점이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 공격진에서 빠져선 안 될 존재였던 문창진과 김승준이 부상을 당하며 이 점은 더욱 부각됐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영웅이 난다고 했던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두 선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훌륭히 메운 선수들이 등장했고 이 외에도 또 다른 스타들이 등장했다.

그들 중 처음으로 떠오른 스타는 류승우였다. 류승우는 조별예선 1, 2차전에서 쿠바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려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류승우는 간결한 패스 플레이와 빠른 역습을 기반으로 하는 이광종호에 딱 맞는 선수였다. 류승우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류승우는 나이지리아를 상대한 조별예선 3차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한국은 또 다른 스타라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그 자리를 ‘왼발 스페셜리스트’ 권창훈이 메웠다. 권창훈의 활약은 류승우의 부재를 잊게 하기 충분했다. 권창훈은 ‘우승후보’ 콜롬비아를 상대한 16강전에서 송주훈의 선제골 장면을 만들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패한 이라크전에서도 권창훈의 활약은 빛났다. 전반 25분 심상민의 스로인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으며 이후 1-2로 지고 있던 후반 5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이광훈의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장신의 공격수 김현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현은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으며 부진 탈출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이광종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제공했다.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은 물론 왕성한 체력으로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간판 공격수의 부활을 알렸다.

수비진영에도 스타들이 떠올랐다. 중앙 수비수 연제민과 왼쪽의 심상민, 오른쪽의 김용환은 단단한 수비진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며 이광종호의 숨은 공신역할을 잘 해냈다. 세 선수 모두 안정적인 수비뿐 아니라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수비수의 출현을 알렸다.

U-20 대표팀의 새로운 스타들. 이들이 보여준 투혼과 경기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패배에도 박수를 보내게 했다. 앞으로도 이들이 보여줄 경기에 많은 관심이 지속되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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