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인천] 정성래 기자= 120분의 연장 혈투 끝에 웃은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인천은 창단 후 네 번째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주는 전반전 시작과 함께 거센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5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왼쪽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상주는 이근호와 이승현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9분 이근호가 고재성에게 헤딩패스를 건냈고 고재성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권정혁의 품에 안겼다.

전반 22분에는 이승현이 골 에어리어 앞에서 넘어지며 멋진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정혁 골키퍼가 지키는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중반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찌아고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전반 25분 상주 수비수의 실책으로 따낸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곧바로 슈팅 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이어진 전반 28분에도 찌아고의 움직임이 빛났다. 전진패스를 받는 척 하며 상대 골문으로 돌아선 찌아고는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슈팅 했지만 공은 수비를 맞고 나갔다. 전반 30분에도 최종환의 크로스를 받아 찌아고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상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승현을 빼고 하태균을 투입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전 내내 상주의 골문을 노렸던 찌아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뜨렸다. 찌아고는 후반 3분 오른쪽 골 라인 부근에서 상주 수비의 공을 뺏은 후 수비 두 명을 달고 페널티 에어리어 내로 침투해 각도가 없는 상태에서 왼발로 감아차며 득점에 성공했다.

상주는 실점 허용 후 하성민을 빼고 김재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재성은 후반 20분 먼 거리서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권정혁의 정면에 안겼다.

상주는 후반 22분 고재성을 빼고 김동찬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다. 인천은 찌아고의 스피들을 활용해 상주의 좌측을 공략했다. 후반 23분 찌아고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내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효균이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던 상주는 27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교체 투입된 김동찬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하태균이 헤딩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만회골을 넣은 상주는 역전을 노렸다. 후반 32분 김동찬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맞고 아웃됐다.

인천은 후반 34분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정규 시간 안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지웅과 이효균을 빼고 이석현과 디오고를 투입한 것. 이어 후반 37분 체력이 떨어진 설기현을 빼고 남준재를 투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후반 39분 상주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전준형이 하태균과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공을 흘렸고, 하태균은 센터서클에서부터 드리블 돌파 후 아크 정면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전반전이 시작되며 인천은 찌아고를 빼고 한교원을 투입했다. 연장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곧바로 연장전 후반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후반에 들어서며 인천이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전 후반 2분 남준재가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패스를 받아 돌아서며 왼발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전 후반 6분 상주는 정호정을 빼고 이상협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를 시도했다.

연장전 후반 9분 이상협은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연장전 후반 11분에도 이상협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2-1 승리로 끝났다.

사진=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