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화성] 김도용 기자= 중국의 골키퍼 정청은 만리장성 같았다.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EAFF 동아시안컵 2013 2차전에서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의 결정적인 기회들은 모두 중국의 골키퍼 정청에게 막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전 한국은 중국의 경계 대상 1호를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가오린을 꼽았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가오린은 한국 수비수들에게 철저히 막히며 이렇다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가오린을 앞세운 중국의 공격을 무리 없이 막아낸 한국은 서동현과 윤일록 등을 앞세워 중국의 골문을 공략했다. 지난 호주와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나타냈기에 중국전에 임하는 공겨수들은 더욱 의욕적으로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90분 동안 중국의 골키퍼 정청의 선방 때문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정청은 전반전 12분 한국영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막는 것을 시작으로 20분 윤일록의 슛 역시 막아냈다.

정청은 전반 30분 서동현과 충돌하며 그란운드에 쓰러졌다. 하지만 정청은 빨리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의 흐름이 한국으로 넘어온 상태에서 흐름을 끊기 위한 모습이었다. 정청의 충돌 뒤 중국은 오히려 흐름을 잡고 한국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청의 선방쇼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18분 서동현과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막아낸데 이어 27분에는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홍명보호는 경계대상 1호 가오린의 팀 동료 전청의 선방에 첫 득점의 기회를 28일 일본전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