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홍명보호 1기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를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그 무대가 ‘숙적’ 일본과 벌이는 경기라 더욱 눈을 뗄 수가 없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모든 초점을 한.일전에 맞췄었다. 지난 호주와 중국전을 통해 골키퍼 이범영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가용하며 일본전을 위한 최상의 선발구상을 고심했을 정도로 공을 제대로 들였다. 그렇기에 이미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에는 그간 금단지 처럼 애지중지했던 진정한 ‘베스트 11’을 활용한 전술과 전략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이처럼 홍명보 감독의 ‘전술 맵’이 이미 다 완성됐다면, 그에게는 또 다른 숙제가 남는다. 바로 경기 당일 생길 수도 있는 변수에 대해 미리 예측해보고 준비하는 것이다.
예고되는 수중전, 크로스의 질을 높여야
한.일전이 열리는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이 홍명보 감독이 조심해야 할 첫 번째로 조심해야 할 변수다.
수중전에서 경기가 진행되다보면 볼 전개 속도가 빨라진다. 땅볼패스나 그라운드에 바운드되는 롱패스의 경우 볼이 잔디와 접촉하는 순간 가속된다. 그렇기에 대표팀의 주축 공격 루트인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에 어려움이 생기고, 크로스의 정확도도 떨어진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대비한 것인지, 일본전을 앞두고 26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크로스 훈련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다. 중앙 수비수부터 공을 전개하고,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를 거친 후 측면 공격수에게 연결된 공을 크로스로 건네면 최전방 공격수가 머리 또는 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빗속경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복 학습을 통해 패스 및 크로스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중점을 둔 크로스 훈련이 ‘수중 한.일전’에서도 발휘돼야만 홍명보호의 ‘첫 승’을 기대할 수가 있다.
안개 속에 가려진 일본 선발진, 압박을 강화해야
홍명보 감독은 지난 중국과의 2차전에서 선발 스쿼드 9명을 바꾸며 한일전을 대비했다. 파격적인 실험이었다. 그런데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은 한 술 더 떠 호주를 상대로 골키퍼까지 포함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에 대비했다.
호주전에서 일본은 지난 중국전에서 3골을 기록했던 구리하라 유조, 구도 마사토, 가키타니 요이치로를 비롯해 골키퍼까지, 지난 1차전 중국전에 나섰던 선발 11명을 모두 빼고 새로운 ‘베스트11’으로 스쿼드를 채웠다. 즉, 일본이 한.일전에서 내밀 선발명단이 안개 속에 가려져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시 돼야하는 것은 압박의 강화다. 홍명보호가 출범한지 가장 고평가되고 있는 것은 중원에서의 압박이다. 한국은 순간적인 존 프레싱, 혹은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패스 줄기의 커팅이 수반돼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선발 명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는 전술이다. 기본적으로 압박은 공간을 중점적으로 전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의 일본 선수들의 역량에 따라 다소 압박의 범위가 달라 질 수 있겠지만 그 틀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강도 높은 압박의 지속성, 압박 공간에 대한 숙지가 미리 이뤄진다면 미궁에 빠진 일본 선발 명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를 리드할 수 있다.
홍명보호 부담감을 버려라
사실 한.일전은 객관적 전력 분석이 불필요한 경기다. 한.일전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때는 누구의 뒷문이 더 단단하고 창이 날카로운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떤 팀의 정신력이 더 단단하고 화합이 잘돼있는지가 승부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막강한 정신력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그러나 과한 부담감은 반드시 피해야 할 요소기도 하다. 지면 모든 것이 끝이다라는 부담감은 경기력에 해만 될 뿐이다. 필요이상으로 힘이 들어가고 오버 페이스로 체력을 소진하여 후반 막판 조직력이 흩으러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이번 한.일전은 수많은 축구팬들의 시선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전사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홍명보호의 최종 목표는 이번 동아시안 컵이 아니다. 1년 후의 브라질월드컵이다. 이런 부담감조차 극복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기면 좋다. 져도 한국 축구가 종말을 고하는 것이 아니다. 부담감은 잠시 접어두고, 그저 자신이 가진 역량을 200% 발휘 하는 데 집중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한.일전의 통쾌한 승리는 반드시 따라올 것이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모든 초점을 한.일전에 맞췄었다. 지난 호주와 중국전을 통해 골키퍼 이범영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가용하며 일본전을 위한 최상의 선발구상을 고심했을 정도로 공을 제대로 들였다. 그렇기에 이미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에는 그간 금단지 처럼 애지중지했던 진정한 ‘베스트 11’을 활용한 전술과 전략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이처럼 홍명보 감독의 ‘전술 맵’이 이미 다 완성됐다면, 그에게는 또 다른 숙제가 남는다. 바로 경기 당일 생길 수도 있는 변수에 대해 미리 예측해보고 준비하는 것이다.
예고되는 수중전, 크로스의 질을 높여야
한.일전이 열리는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이 홍명보 감독이 조심해야 할 첫 번째로 조심해야 할 변수다.
수중전에서 경기가 진행되다보면 볼 전개 속도가 빨라진다. 땅볼패스나 그라운드에 바운드되는 롱패스의 경우 볼이 잔디와 접촉하는 순간 가속된다. 그렇기에 대표팀의 주축 공격 루트인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에 어려움이 생기고, 크로스의 정확도도 떨어진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대비한 것인지, 일본전을 앞두고 26일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크로스 훈련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다. 중앙 수비수부터 공을 전개하고,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를 거친 후 측면 공격수에게 연결된 공을 크로스로 건네면 최전방 공격수가 머리 또는 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빗속경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복 학습을 통해 패스 및 크로스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중점을 둔 크로스 훈련이 ‘수중 한.일전’에서도 발휘돼야만 홍명보호의 ‘첫 승’을 기대할 수가 있다.
안개 속에 가려진 일본 선발진, 압박을 강화해야
홍명보 감독은 지난 중국과의 2차전에서 선발 스쿼드 9명을 바꾸며 한일전을 대비했다. 파격적인 실험이었다. 그런데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은 한 술 더 떠 호주를 상대로 골키퍼까지 포함 선발 11명을 모두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에 대비했다.
호주전에서 일본은 지난 중국전에서 3골을 기록했던 구리하라 유조, 구도 마사토, 가키타니 요이치로를 비롯해 골키퍼까지, 지난 1차전 중국전에 나섰던 선발 11명을 모두 빼고 새로운 ‘베스트11’으로 스쿼드를 채웠다. 즉, 일본이 한.일전에서 내밀 선발명단이 안개 속에 가려져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시 돼야하는 것은 압박의 강화다. 홍명보호가 출범한지 가장 고평가되고 있는 것은 중원에서의 압박이다. 한국은 순간적인 존 프레싱, 혹은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패스 줄기의 커팅이 수반돼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일본의 선발 명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는 전술이다. 기본적으로 압박은 공간을 중점적으로 전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의 일본 선수들의 역량에 따라 다소 압박의 범위가 달라 질 수 있겠지만 그 틀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강도 높은 압박의 지속성, 압박 공간에 대한 숙지가 미리 이뤄진다면 미궁에 빠진 일본 선발 명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를 리드할 수 있다.
홍명보호 부담감을 버려라
사실 한.일전은 객관적 전력 분석이 불필요한 경기다. 한.일전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때는 누구의 뒷문이 더 단단하고 창이 날카로운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떤 팀의 정신력이 더 단단하고 화합이 잘돼있는지가 승부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막강한 정신력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그러나 과한 부담감은 반드시 피해야 할 요소기도 하다. 지면 모든 것이 끝이다라는 부담감은 경기력에 해만 될 뿐이다. 필요이상으로 힘이 들어가고 오버 페이스로 체력을 소진하여 후반 막판 조직력이 흩으러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이번 한.일전은 수많은 축구팬들의 시선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전사들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홍명보호의 최종 목표는 이번 동아시안 컵이 아니다. 1년 후의 브라질월드컵이다. 이런 부담감조차 극복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기면 좋다. 져도 한국 축구가 종말을 고하는 것이 아니다. 부담감은 잠시 접어두고, 그저 자신이 가진 역량을 200% 발휘 하는 데 집중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한.일전의 통쾌한 승리는 반드시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