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성진 기자= 일본의 경계 대상 1호는 예상대로 한일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홍명보호가 일본 스트라이커 카키타니 요이치로(24, 세레소 오사카)에게 출범 후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28일 일본을 상대로 EAFF 동아시안컵 2013 3차전을 치렀다. 일본은 이 경기 전까지 경기당 3골을 넣는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중국과의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카키타니는 요주의 인물로 거론됐다.

카키타니는 드리블과 뒷공간 침투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리고 한일전에서 카키타니의 장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경기 전날 최종 훈련에서 카키타니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카키타니는 소속팀 세레소에서 처진 공격수를 주로 맡지만 탁월한 득점력을 갖춰 종종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자케로니 감독은 카키타니의 이 공격력이 한국의 무실점 수비를 뚫을 창으로 여겼다.

자케로니 감독의 예상은 맞았다. 전반 25분 아오야마 토시히로가 일본 진영 미드필드 부근에서 한국 진영으로 길게 패스했다. 카키타니는 재빨리 뒷공간을 파고든 뒤 아오야마의 패스를 받았다. 그리고 골대 오른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두 차례 경기에서 무실점 수비로 호평을 받았던 한국의 포백라인을 한 번에 뚫어버린 장면이었다.

사실 카키타니의 이 선제골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역습을 예측하지 못했고, 수비수가 3명이나 있었지만 카키타니의 쇄도를 그대로 보고만 있었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