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서연 이민아가 뜬다'..여자축구선수권 5일 개막
입력 : 2013.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013 한일전에서 통쾌한 2-1 승리와 투혼을 보여준 한국여자축구가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

국내 여자축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5일 경남 합천에서 개막해 14일까지 10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합천군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DB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올해 12회째를 맞는다.

올해 선수권대회는 동아시안컵 열기를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초등 25개교, 중등 17개교, 고등 14개교, 대학 7개교, 일반 9개팀 등 역대 대회 최다인 총 72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각급 여자축구팀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각 부별로 예선리그를 거쳐 각 조 상위 1,2위가 4~6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축구팬들에겐 동아시아컵에서 `뷰티풀 스타`로 관심을 모은 심서연(고양대교), 이민아(인천현대제철), 김나래(수원시설) 등의 활약상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일반부는 WK리그의 기존 7개 구단 외에 대전WFC와 울산WFC가 전국체전 출전을 앞두고 팀을 구성, 데뷔전을 치르게 돼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신생팀 울산WFC에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4강 주역이자 `얼짱`으로 유명세를 탄 골키퍼 문소리(23)가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충북스포츠토토에서 조기 은퇴했던 문소리는 지난해 5월 축구선수 출신 지도자와 결혼, 현재 한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선수로 새롭게 활동하게 됐다.

울산WFC와 대전WFC의 사령탑도 눈길을 끈다. `K리그의 레전드`가 지휘봉을 잡았다. 울산WFC는 90년대 K리그 무대를 주름잡았던 `가물치` 김현석(46) 전 울산현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 김현석 감독에겐 이번 대회가 사령탑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대전WFC는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에서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형 지단`으로 불린 김종현(40) 감독이 지휘한다. 신생 두 팀은 WK리그 팀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는 게 분명하지만 대학과 실업팀 출신의 선수들로 구성돼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부는 3개 팀씩 3개 조로 구성,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2위가 6강 토너먼트(추첨)로 우승을 가린다. 7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학부는 올해 초 창단된 제주 국제대가 이번 선수권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우승팀 울산과학대가 대학부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양여대와 여주대, 위덕대가 저지에 나선다. 대학부는 2개 조로 편성, 각 조 1,2위가 4강에 진출한다.

초, 중, 고등부는 `절대 강자`들의 시즌 전관왕 여부를 눈 여겨 볼 만하다. 경북 상대초, 울산 현대청운중, 울산현대공고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3개팀은 올 시즌 출전 대회를 모조리 석권했다.

상대초는 올해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과 5월 여왕기대회, 같은 달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마저 정상에 오른다면 전무후무한 4관왕 위업을 달성한다. 현대청운중도 마찬가지다. 춘계연맹전, 여왕기, 소년체전에 이어 시즌 전관왕을 노리고 있다.

울산현대공고는 올해 춘계연맹전과 여왕기 2개 대회에 출전, 2관왕을 차지했다. 전력을 비교할 때 3관왕이 유력하다. 다른 팀 지도자들이 `울산현대공고는 포커판에서 에이스 3장을 들고 시작하는 격`이라고 말할 만큼 우수한 자원들이 어우러져 있다. 하지만 올해 청학기와 통일대기를 휩쓴 경기 관광고도 3관왕 기회를 엿보고 있어 팽팽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회 안내와 장소와 시간 등 자세한 일정은 한국여자축구연맹 홈페이지(www.kwff.or.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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