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만든 성남의 ‘상위 스플릿 희망歌’
입력 : 2013.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성남 일화가 리그 2위였던 울산 현대에 승리를 거두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이 날 전북에 0-3으로 패한 제주를 제치고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상위 스플릿 시스템의 마지노선인 리그 7위인 부산은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성남은 사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경기 전날인 지난 23일 성남구단의 인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선수단 전체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이런 보도에 대해 잊고 우리 구단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자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성남팬들은 개막전 이후 가장 많은 3,831명이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울산을 상대한 성남은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던 김태환과 임채민이 빠졌지만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성남은 결국 전반 25분 김성준의 골로 앞서 나갔다. 하피냐에게 실점했지만 성남은 무너지지 않았다.

성남은 결국 후반 18분 김동섭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김동섭은 결승 골 이후 교체 아웃 돼 벤치에 앉아있던 이종원에게 달려갔다. 전반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교체 된 동료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였다.

이후 여름 성남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기가가 추가골을 기록,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비록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성남은 팬들과 선수들 모두 상위 스플릿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내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제 성남은 스플릿 시스템이 나뉘기 전 강원, 경남과의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두 팀 모두 성남보다 하위권 팀이기 때문에 성남으로서는 상위 스플릿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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