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포항] 신영준, ‘전남의 미운 오리’서 ‘포항 백조’로 다시 태어나다
입력 : 2013.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정성래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신영준이 갈길 바쁜 친정팀 전남 드래곤즈의 발목을 부여잡으며 ‘포항의 백조’로 다시 태어났다.

포항은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서 후반 44분 터진 신영준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신영준은 후반 10분 조찬호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신영준은 경기에 투입되며 분위기를 확실히 포항 쪽으로 돌려 놓았다.

1-2로 뒤지던 후반 13분, 신영준은 투입 3분만에 친정팀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앙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로 전남의 수비를 뚫어낸 신영준은 발 끝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튀어나온 공은 쇄도하던 황진성에게 향했고, 황진성은 머리로 가볍게 공을 밀어넣으며 동점골 득점에 성공했다.

빠른 발로 조커 역할을 충실히 해내던 신영준은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44분, 동점골 상황의 데자뷰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신영준은 빠른 드리블로 전남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김병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신영준은 많은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던 친정팀과의 경기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결승골까지 이끌어냈다. ‘전남의 미운 오리’였던 신영준은 ‘포항의 백조’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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