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젊음의 패기로 가득한 전남 드래곤즈에 가장 필요한 것은 ‘페이스 메이커’다.
전남은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서 잘 싸웠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2-3으로 패배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 포항을 거세게 몰아 부쳤다. 전반 6분 측면 수비수 김태호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웨슬리와 심동운 등 측면 자원의 날렵한 움직임을 이용해 포항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심동운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웨슬리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웨슬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남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남은 공세의 결실을 맺었다. 전반 34분 박선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웨슬리의 몸에 맞고 포항의 골문을 가른 것. 전반전 1-0의 결과는 전남의 경기력에 비추어볼 때,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젊은 전남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일까. 후반전에 들어서자 전남 선수들은 조금씩 지친 기색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의 공세에 시달리던 전남은 결국 후반 13분 황진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남은 후반 25분 박기동-웨슬리의 콤비플레이로 추가골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남의 패기는 여기까지였다.
추가골을 득점 2분 후, 후반 27분 전남은 교체해 들어온 신영준의 빠른 발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고, 이 뼈아픈 실책은 황진성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지친 전남은 후반 44분 신영준의 스피드를 또다시 방어하지 못하고 역전골까지 내주며 결국 2-3의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석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다 보니 경기 초반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 전과 경기 중,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컨트롤을 하지 못했다”고 패인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하석주 감독의 말대로 전남은 ‘젊은 팀’이다. 젊은 팀이니만큼 한 발 더 뛰는 투지와 지지 않겠다는 패기는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포항과의 경기서 이 젊은 피들은 식는 법 없이 펄펄 끓기만 했고, 결국 과한 열기로 인해 경기가 종료되기 전에 모든 에너지를 소비해 버렸다.
열정과 끈기가 가득한 현재의 전남은, 이 뜨거움을 제어해 줄 ‘페이스 메이커’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글= 정성래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
전남은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서 잘 싸웠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2-3으로 패배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 포항을 거세게 몰아 부쳤다. 전반 6분 측면 수비수 김태호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웨슬리와 심동운 등 측면 자원의 날렵한 움직임을 이용해 포항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심동운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웨슬리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웨슬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남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남은 공세의 결실을 맺었다. 전반 34분 박선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웨슬리의 몸에 맞고 포항의 골문을 가른 것. 전반전 1-0의 결과는 전남의 경기력에 비추어볼 때,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젊은 전남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일까. 후반전에 들어서자 전남 선수들은 조금씩 지친 기색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의 공세에 시달리던 전남은 결국 후반 13분 황진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전남은 후반 25분 박기동-웨슬리의 콤비플레이로 추가골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남의 패기는 여기까지였다.
추가골을 득점 2분 후, 후반 27분 전남은 교체해 들어온 신영준의 빠른 발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고, 이 뼈아픈 실책은 황진성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지친 전남은 후반 44분 신영준의 스피드를 또다시 방어하지 못하고 역전골까지 내주며 결국 2-3의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석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다 보니 경기 초반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 전과 경기 중,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컨트롤을 하지 못했다”고 패인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하석주 감독의 말대로 전남은 ‘젊은 팀’이다. 젊은 팀이니만큼 한 발 더 뛰는 투지와 지지 않겠다는 패기는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포항과의 경기서 이 젊은 피들은 식는 법 없이 펄펄 끓기만 했고, 결국 과한 열기로 인해 경기가 종료되기 전에 모든 에너지를 소비해 버렸다.
열정과 끈기가 가득한 현재의 전남은, 이 뜨거움을 제어해 줄 ‘페이스 메이커’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글= 정성래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