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김신욱 위한 ‘겨울 특훈’ 준비 중''
입력 : 2013.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196cm의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신욱(25, 울산 현대)의 제공권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로 특별 훈련을 통해서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27일 김신욱과 면담을 가졌다. 김신욱이 대표팀에 두 번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호곤 감독은 그 자리에서 김신욱을 향해 믿음과 조언을 보냈다.

김호곤 감독은 “월드컵은 본선에 가는 것이 ‘장땡’이다. 마지막에 웃어야 한다”라며 김신욱을 독려했다. 또한 국제대회에 나서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김신욱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은 특징이 있다. 감독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험상 국제무대에서는 특징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김신욱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호곤 감독은 마지막에 웃어야 한다는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김신욱을 위한 ‘겨울 특별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은 자신의 큰 신장에 비해 점프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유연성과 점프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별 훈련을 구상하고 있다”라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겨울 휴식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 김신욱의 ‘업그레이드’는 가능할까? 대한축구협회의 이재홍 피지컬 코치는 “점프력에 눈에 띄는 향상을 가져오려면 최소한 8주가 필요하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점프를 비롯한 모든 움직임은 ‘코어 근육’에서 시작되는 데, 이를 단기간에 강화하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짧은 기간 동안의 과도한 훈련은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울산에서 피지컬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도이자키 코치이 피지컬 코치는 김신욱의 ‘업그레이드’를 가능케 할 능력자로 꼽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피지컬 코치가 최고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한데다 코이치 피지컬 코치는 FC도쿄를 맡기도 했던 실력자다. 쉬운 일이 아니라던 이재홍 피지컬 코치도 이 부분을 언급하며 김신욱의 ‘업그레이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호곤 감독의 ‘애제자 사랑’과 울산 코치진의 ‘실력’은 준비됐다. 이제 김신욱이 더욱 강력한 거인으로 거듭나게 될 지는 본인에게 달린 셈이다. 김신욱의 겨울나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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