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한화에 한줄기 빛을 쐈다
입력 : 2013.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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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일취월장(日就月將), 괄목상대(刮目相對), 환골탈태(換骨奪胎)... 요즘 송창현(24, 한화이글스)을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송창현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 2/3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화는 1-4로 패했고, 송창현은 시즌 7패(2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송창현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3.88로 썩 좋은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선발등판 4회, 27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4자책점, 평균자책점이 1.30에 불과하다. 안타깝게도 이 기간에 타선이 침묵하며 호투에도 불구하고 4패만을 떠안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볼넷이다. 전반기보다 볼넷을 허용하는 경우가 훨씬 줄었다. 송창현은 전반기에 26 1/3이닝을 던지며 볼넷 22개를 내줬다. 후반기에는 43 1/3이닝을 던지고 있는데 볼넷은 23개뿐이다. 제구가 안정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송창현은 “공이 날리지 않게 팔 스윙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피안타율은 원래 낮았다. 전반기에도 0.198였고 후반기 들어서는 더 낮아진 0.187다. 원래 안타를 많이 맞는 투수는 아니었다. 볼넷을 많이 내주며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볼넷이 줄어드니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여기에 체인지업까지 장착했다. 그는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던졌다. 직구 제구가 되지 않는 날이면 던질게 없었다. 5월 이후 송진우 투수코치에게 배운 써클체인지업을 이제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타자의 바깥쪽에서 살짝 떨어지는 이 공은 매우 위력적이다.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 카드가 하나 늘었다.

한화는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해 리빌딩에 돌입했다. 팀의 승패, 투수 개인의 승패보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송창현의 호투는 더욱 의미가 크다.

다음 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송창현이 중심이 될 것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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