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귀' 부산 양동현, “대표팀 욕심 나지만 소속팀서 잘 해야”
입력 : 2013.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이제 클래식에 돌아왔으니 어느 정도 욕심이 난다. 올 시즌 남은 9경기에서 더 잘해야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산 아이파크의 양동현(27)이 돌아왔다. 오랜 시간 기다렸던 복귀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한 골 결정력으로 고심해온 부산에게 양동현의 복귀는 해결사의 등장과도 같다. 2011년 부산의 공격을 책임졌던 최전방 공격수의 복귀이기 때문이다.

K리그 챌린지 경찰축구단 소속으로 9월 27일 군복무를 마친 양동현은 곧바로 부산에 합류했다. 양동현은 3일 ‘스포탈코리아’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생활하는 것은 벌써 적응을 마쳤다. 하지만 팀 훈련 같은 운동적인 것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빨리 적응하려 노력 중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양동현은 경찰축구단 소속으로 뛴 K리그 챌린지에서 11골 4도움을 올리며 수준급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동현은 “속도, 경기 템포가 가장 큰 차이다. 클래식은 챌린지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확실히 타이트할 것이라 생각한다. 2년간 공백이 있었는데 차근차근 적응해야 한다”라며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음을 보였다.

부산은 올 시즌 내내 골 부족에 고민했다. 29경기 동안 낚은 골은 33골. 그룹A에서 제일 적은 골 기록임은 물론 그룹B의 성남 일화, 제주 유나이티드보다도 적은 기록이다. 게다가 부산은 그룹A에서 진행된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돌아온 주포 양동현에게 걸린 기대가 상당하다.

양동현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몸소 실감하고 있어 그런지 좀 더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1~2년 차가 아니기에 충분히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들뜬 마음도 조금 가라앉히고, 골을 넣으려고 한다”라며 팀이 원하는 것을 해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양동현의 복귀전으로 유력한 경기는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있을 울산 현대와의 리그전이다. 2008년을 끝으로 떠났던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게 된 양동현은 “떠난 지 너무 오래되어서 특별한 마음은 없다. 경기 자체에 중점을 두려 한다”라며 별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친정팀을 상대한다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양동현은 “특별한 것은 없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내 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빨리 팀 플레이에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다”라며 각오를 다진 뒤 “울산이 강 팀이기에 오히려 부담이 되긴 한다. 그렇지만 강 팀이기에 2년간 공백이 있었던 내 자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될 듯 하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부산과 같은 골 결정력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A대표팀이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아직까지 확실한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2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던 양동현에게 욕심이 없을 리 없었다. 그는 “확실한 원톱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모든 공격수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랜만에 복귀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욕심이 난다”라며 대표팀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태극마크 욕심이 난다는 양동현은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선발 원칙에 대해 잘 이해한 듯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모습이 없다면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양동현은 “올 시즌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활약을 내년으로 미루기보다는 올해 남은 9경기에 더 집중해야 기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잔여 일정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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