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밝힌 브라질전 비책? ‘2012년 악몽의 습작’
입력 : 2013.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김성민 기자= 악몽의 습작(習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 합류했다. 12일과 15일에 열릴 브라질, 말리와의 평가전을 대비해 담금질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특히 12일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맞붙은 가장 강력한 팀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년 전 악몽이 떠오른다. 한국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브라질과 만났다. 결과는 참혹했다. 한국은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런 브라질에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도 이번 평가전에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당시 브라질 대표선수 중 오는 한국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마르셀루, 오스카(22, 첼시), 알렉산더 파투(24, 코린티안스), 네이마르, 헐크(제니트) 총 5명이다. 한국은 한 술 더 떠 지동원, 구자철, 김보경, 기성용,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이범영, 정성룡, 박종우 총 10명이나 된다. 그때의 악몽을 제대로 떨쳐버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

패배의 현장에 있었던 지동원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때의 아픈 기억을 회상한 지동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기의 양상은 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당시는 실점 후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되풀이 되면 안된다”고 말한 지동원은 “상대가 브라질이라 해도 우리에게도 찬스는 분명 찾아올 것이다. 그 찬스를 집중력 있게 잘 살려내야 한다”며 지난 패배를 교훈 삼아 집중력을 극대화하여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놓인 한국이다. 그러나 축구는 흐름의 스포츠이고, 지동원의 말처럼 약팀이라도 찬스는 반드시 찾아온다. 한국이 2012년의 악몽을 습작하며, 찬스와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만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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