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복덩이' 산토스, 또 수원을 구했다
입력 : 2013.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브라질 특급' 산토스(28)의 한 방이 소속팀 수원 삼성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숙적 서울을 2-0으로 물리쳤다. 그토록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서울의 골망을 흔든 건 산토스였다.

산토스는 후반 13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조동건이 백헤딩으로 흘려준 볼을 문전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 라이벌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서울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수원으로서는 만약 비겼다면 진 것 만큼이나 아쉬움을 컸을텐데 산토스의 한 방이 수원의 자존심을 살렸다. 수원은 산토스의 선제골에 후반 37분 정대세의 추가골까지 더 해 지난 8월 1-2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7월 K리그 추가등록기간을 이용해 중국 무대를 떠나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산토스는 특유의 깔끔한 볼 배급으로 어느새 수원이 축구하는 패싱 축구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과거 제주 시절 3시즌 동안 K리그 92경기에서 42골20도움을 기록했던 산토스는 이날 서울을 상대로 시즌 5호골(1도움)을 터트리며 변치 않는 해결사 본능을 증명했다.

수원으로서는 2선 공격수의 위치에서 볼 배급은 물론 득점, 어시스트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는 산토스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산토스는 시즌 중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5호골로 조동건, 서정진과 함께 팀 내 득점랭킹 2위가 됐다.

산토스의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14승8무9패, 승점 50)은 4위 서울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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