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속죄포' 정대세, ''약속 지켜 다행이다''
입력 : 2013.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FC서울을 상대로 쐐기포를 쏘아올리며 지난 4월 퇴장 악몽을 씻은 수원의 정대세(29)가 "골을 넣어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켜 다행"이라며 서울전 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대세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 선발이 아닌 후반 16분 조커로 투입, 팀의 2-0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포항전에서 2골을 터트렸던 정대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37분 환상적인 개인기로 쐐기골을 박으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후 정대세는 "상대가 (4위의) 서울이기에 오늘은 승점 6점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고 말하면서 "전반부터 3~4번 찬스가 있었지만 못 넣어 안타까웠다. 후반 산토스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가 한결 편안해졌고 그래서 나도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서울전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간담회에서 밝혔듯 골을 넣고 팬들에게 지난 서울전 퇴장을 사과하고 싶다고 했던 정대세는 이를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골세리모니로 팬들 앞에서 큰 절을 한 정대세는 "슈퍼매치를 맞이하기 전부터 너무 미안해서 골을 넣으면 사과해야 되겠다는 말을 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고 승리까지 해 기쁘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이날 경기장을 팬들에게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더비경기였고,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응원해 줘 더 자신감도 생기고 많이 뛸 수 있었다. (경기장 분위기와 응원이) 완전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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