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조사업무를 수행했던 해롤드 메인-니콜스가 선정과정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가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메인-니콜스는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 ‘실수’라며 모종의 거래를 근절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선정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논란에 휩싸였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시기는 당초 3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정은 나지 않았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메인-니콜스는 ‘텔레그라프’의 보도가 나간 다음 날 런던에서 열린 ‘리더스 인 스포츠 컨퍼런스’의 강단에 서서 FIFA가 반드시 현 정책을 버리고 새로운 결정체계를 확립,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가을에 열 것인지 겨울에 열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카타르에 대해 조사업무를 수행했던 메인-니콜스는 “우리가 보고서를 올렸을 때 그들이 읽긴 했지만 결정은 이미 그 전에 내려져 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내가 보고서를 책상에 올려놓기도 전에 ‘당신을 위해 투표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말했다”라며 개최지는 조사와 상관없이 이미 사전에 결정되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메인-니콜스는 FIFA가 반드시 이 시스템에 혁신을 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절차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월드컵과 FIFA라는 ‘유산’을 위해서 이런 시스템을 유지할 순 없다. 너무나 많은 허점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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