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예선 빅3] 포르투갈 WC행, '러시아가 'Key를 쥐고 있다
입력 : 2013.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축구 강국이라 불리는 포르투갈이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포르투갈은 이스라엘과 12일 새벽(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경기를 갖는다. 운명이 걸린 일전이다. 포르투갈은 5승 2무 1패(승점 17점)로 F조 2위다. 2경기를 남겨놓은 현시점에서 1위 러시아(승점 18)과 맞대결도 없어 자력으로는 브라질 직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조건 이겨야만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스라엘전은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의 상대팀 이스라엘이 절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포르투갈은 지난 3월 이스라엘과 3-3으로 비겼는데, 후반 48분에 터진 코엔트랑의 극적인 동점골 덕분이었다. 이스라엘의 활발한 측면 공격은 포르투갈이 경계해야 할 부문이다.

포르투갈이 이긴다 해도 키는 여전히 러시아가 쥐고 있다.

물론 아직 남은 2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승점차지만, 러시아의 남은 경기 상대가 포르투갈의 목을 옥죄고 있다. 남은 2경기를 다 승리한다 치더라도 러시아가 전승한다면 월드컵 직행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러시아가 오는 10월 12일과, 16일에 각각 룩셈부르크와 아제르바이잔과 경기를 갖는데, 객관적인 전력에서 러시아가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먼저 러시아는 룩셈부르크 원정에서 쉽게 승점 3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조별 예선 6차전이었던 룩셈부르크와의 홈경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는데, 62:38이라는 점유율의 압박 속에 룩셈부르크를 침몰시켰다. 전방에 위치한 케르자코프의, 데니소프, 비스트로프 등의 쓰리톱 편대는 유럽 어느 국가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만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아제르바이잔과의 일정이다. 물론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열린 아제르바이잔과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의외로 진땀나는 경기를 펼쳤다. 이유는 간단하다. 빠른 템포로 공격을 펼치는 추구하는 러시아의 스타일은 수비라인을 뒤로 내리는 상대적 약팀에게 고전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에게 남은 호재는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는 것뿐이다. 반면 러시아는 모두 원정에서 치른다. 대진에서는 포르투갈이 불리하나, 장소에서는 포르투갈이 유리하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무서운 F조다. 그러나 아직까지 포르투갈이 포기하기는 이르다. 혼돈의 F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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