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는 공격력...브라질전이 남긴 3가지 과제
입력 : 2013.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삼바군단' 브라질과 격전을 치른 홍명보호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말리와 연이어 격돌한다. 세계 최강의 벽을 실감하며 브라질에 0-2로 패한 대표팀은 이번 소집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더불어 말리전은 브라질을 상대로 드러났던 문제를 복기하며 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 찾는 경기이기도 하다.

▲계속 발목잡는 공격력

첫 번째 과제는 역시 골이다.

홍명보호는 그 동안 출범 이후 번번이 빈약한 공격력에 발목이 잡히며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동아시안컵부터 시작해 가장 최근의 브라질전까지 7경기에서 넣은 골이 6골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1골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아이티전에서 몰아넣은 4골을 제외하면 평균 득점력은 더 떨어진다. 무득점 경기 역시 4경기나 된다.

그나마 동아시안컵 이후 해외파가 합류한다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성에 차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과 이청용이 버티는 측면 공격진에 비해 마땅한 원톱 자원을 찾지 못하며 파괴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용됐던 지동원이 제 역할을 못한 가운데 말리전을 상대로 홍 감독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손흥민, 이번에는 선발?

'손세이셔널' 손흥민을 말리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대표팀 출범 이후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고, 아이티전에서는 2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골가뭄에 단비를 뿌리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오른쪽의 이청용과 더불어 왼쪽 측면의 붙박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난 브라질전에서 예상 외로 손흥민을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투입하며 조커로 썼다. 쓰임새가 아직까지는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의 수장으로서, 어떤 조합이 최적인지를 고민해야 하지만 파괴력을 생각하면 손흥민 카드는 가장 매력적인 옵션이다.

▲수비진, 실수 줄여라

그 동안 홍명보호를 먹여 살린 건 공격진이 아닌 아닌,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한 수비라인이었다. 홍 감독은 부임 이후 절친이나 파트너인 김영권과 홍정호를 센터백 듀오로 중용하면서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실제 대표팀은 지난 7경기에서 무실점 3경기를 포함해 7골만을 내줬다. 브라질에 2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네이마르나 오스카, 헐크 등이 버틴 브라질의 공격라인을 감안하면 꽤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실수도 있었다.

네이마르의 프리킥 골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후반 4분 오스카에게 내준 선제골을 치명적인 실수였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라인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오스카를 완전히 놓쳤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90분의 경기를 하면서 실수가 없을 수 없지만 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상대를 놓치는 건 곧 치명적인 위기로 연결된다. 잘 싸우고도 치명적인 실수 한 두개로 실점을 되풀이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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