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용의 눈] FA컵 우승으로 포항이 얻은 선물 두가지…자신감과 안정감
입력 : 2013.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4번째 FA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기쁨과 함께 포항은 자신감과 안정감을 얻으며 리그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포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FA컵 결승전에서 1-1 무승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을 보여준 신화용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에 승부차기 결과 4-3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포항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항은 현재 경쟁팀들보다 한, 두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지난 2007년 이후 누리지 못했던 리그 우승을 노려야 할 때다.

포항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왼쪽 가슴에 달린 엠블럼 위로 다섯 번째 별을 그려 넣을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뽑힌 신화용은 “다른 팀보다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포항의 FA컵 우승의 주역이 된 신광훈과 이명주는 “FA컵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편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은 시즌에 대해 같은 전망을 했다.

경기 전 날 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FA컵 우승을 차지 한다면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팀은 더 많은 자신감이 생기고, 남은 경기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던 것이 그대로 선수들에게 나타난 것이다.

지난 시즌 전문가들은 포항이 FA컵 우승 후 동기 부여가 떨어진다고 우려를 했다. 하지만 포항은 보란 듯이 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축구팬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FA컵 우승이 가지고 온 또 다른 선물인 자신감과 안정감은 포항의 다섯 번째 우승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글=김도용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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