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뚝떨 수비 실수+4타수 무안타’ 김혜성, 충격의 하루...4할 타율은 지켰다
입력 : 2025.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빅 리그 데뷔 후 가장 힘든 하루를 보냈다. 수비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은 0.452에서 0.400까지 하락했다.

김혜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9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은 5-9로 패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김혜성의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1회 1사 1,2루 상황에서 애리조나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 높이 띄운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중견수 김혜성이 놓쳤다. 순간적으로 타구를 놓친 듯 아예 공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급히 커버에 나섰지만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은 직후였다. 수아레스의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됐으나 김혜성의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수비에서의 아쉬운 장면 때문이었을까 김혜성은 타석에서도 자신감 없는 모습이 이어졌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파트의 바깥쪽 낮은 커브에 속아 또 한 번 땅볼로 아웃됐다.

8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애리조나 불펜 스캇 맥고프의 시속 86.7마일(약 139.5km)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땅볼로 아웃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총 3개의 땅볼과 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한편 김혜성의 수비 실수 직후 지역 매체 ‘다저블루(Dodger Blue)’는 공식 SNS을 통해 더그아웃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에르난데스가 김혜성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게시물에는 “Teoscar Hernández shows Hyeseong Kim what to do if he loses a fly ball(에르난데스가 뜬공을 놓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김혜성에게 설명해주는 장면)”이라는 설명이 함께 담겼다. 실제 영상 속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손짓과 함께 콜 사인을 주는 방식 등을 알려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대해서는 “타구를 놓친 건 중견수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당시 상황에서 테오스카에게 수비에 어려움이 있다는 신호를 줬어야 했지만 그런 판단과 대응은 앞으로 경험이 쌓이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블루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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