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메시-베일, 뚜렷한 온도차 보여
입력 : 2013.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같은 날 복귀전을 치른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와 가레스 베일(24·레알 마드리드)이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메시와 베일은 각각 20일(한국시간) 열린 오사수나, 말라가와의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같은 날 복귀전을 가진 두 선수는 엇갈린 팀 성적에 희비가 교차됐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개막 후 질주했던 8연승을 마감한 반면,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는 말라가에게 2-0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먼저 바르셀로나. 경기 내용면에서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점유율 축구가 빛났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76:24라는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 패스 성공률도 91%에 다다르는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을 보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총 12개의 슈팅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은 3개에 그치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메시도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리그 선두(8승 1무. 승점 25)를 지켰지만, 이날 경기로 두 마리 토끼를 놓치게 됐다. 개막 후 질주했던 8연승을 마감했고, 팀의 에이스 메시까지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아쉽게 연승을 마감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의 복귀로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전반전 내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던 레알은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에 성공했다. 다소 행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후반 1분, 디 마리아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호날두가 헤딩 슈팅을 시도하려 떠올랐다. 그러나 공은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았고, 그대로 말라가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베일은 후반 30분 모라타와 교체 투입되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베일은 후반 44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파울을 유도해 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경기는 레알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22(7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2위 AT 마드리드(8승 1패, 승점 24)를 턱 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물론 이날 경기의 결과로 메시는 못했고, 베일은 잘했다고 평할 수는 없다. 두 선수의 교체 투입은 27일 오전 1시에 열리는 ‘엘 클라시코’를 대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메시와 베일의 진정한 부상 복귀 효과는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에서 나온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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