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레버쿠젠이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레버쿠젠은 2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홈 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가진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서 4-0 대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조 2위에 올랐다. 같은 시각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승리한 맨유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기록했고 일격을 당한 샤흐타르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 조 3위로 쳐졌다.

경기는 레버쿠젠이 살짝 우세한 상태로 시작됐다. 샤흐타르는 레버쿠젠의 투지 넘치는 수비에 당황한 듯 보였다. 레버쿠젠은 공격진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로 공격활로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연계가 매끄럽진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에 포진했지만 역습 시 가운데로 이동하며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의 공간을 노렸다.

전반 21분 레버쿠젠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스테판 키슬링이었다. 도나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키슬링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 또한 수비수와 함께 경합해주며 키슬링에게 붙은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리드를 잡은 레버쿠젠은 단단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수비라인을 아래로 내려 단단하게 형성했지만 개개인을 향한 압박은 강했다. 손흥민, 키슬링, 시드니 샘 ‘3S편대’는 앞에서 계속 위치를 바꿔가며 수비진의 붕괴를 유도했다. 샤흐타르는 역습을 주로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5분 레버쿠젠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다리오 스르나가 박스 안에서 키슬링과의 경합을 벌이다 파울을 범했다. 롤페스가 페널티 킥을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차 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또 다시 레버쿠젠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샘이 골을 기록한 것이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수비진 뒷공간으로 달려들어가던 샘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샘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3골이나 내준 샤흐타르는 무게중심을 더욱 앞에 두며 공격을 이어나갔다. 역습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격을 시도한 것이다.

후반 25분에 들어서자 사미 히피아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헤겔렌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꿈의 무대’ 첫 골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후반 26분 키슬링이 또 다시 골을 기록했다. 엠레 칸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잡아내지 못했고 이를 키슬링이 따낸 뒤 비어있는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샤흐타르의 공격력도 무뎌지기 시작했다. 시도는 했지만 크로스와 패스정확도가 크게 떨어졌고 압박 또한 약해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까지 샤흐타르는 1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경기는 4-0 레버쿠젠의 대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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