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퍽절퍽' 물 속 황당 빅매치…중계진도 폭소
입력 : 2013.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럽 최고의 축구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소 황당한 경기가 나왔다. 명성이 자자한 축구 스타들은 물을 잔뜩 먹은 잔디밭 위에서 뒹굴며 팬들과 중계진에게 실소를 남겼다.

24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두 스포르트 리스보아 에 벤피카에서 열린 벤피카와 올림피아코스간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3차전은 빗 속의 혈투였다. 경기장은 폭우로 인해 물로 가득 찼고, 선수들은 흠뻑 젖어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황당한 상황은 후반전에 벌어졌다. 전반 29분 알레얀드로 도밍게스(32)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던 올림피아코스는 후반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주장인 지아니스 마니아티스(27)가 공을 가로 챈 뒤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다비드 푸스테르(31)에게 공을 연결했고 푸스테르는 왼발로 공을 컨트롤 한 뒤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어이없게 물을 먹고 중간에 멈춰버렸고 난전 속에 벤피카는 위기를 넘겼다. 방송을 진행하던 캐스터와 해설자는 웃음을 터뜨렸고, 느린 장면을 보면서도 '터무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농담을 던졌다.

위기를 넘긴 벤피카는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카 카르도소(30)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홈 패배를 면했다. 벤피카와 올림피아코스는 나란히 승점 4점을 유지하며 C조 2위 자리를 다투게 되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쳐

기획취재팀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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