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김영권, “2차전 홈경기서 우승하겠다”
입력 : 2013.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최후방을 지킨 김영권(23) 무승부 결과에 아쉬워했다.

광저우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영권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재미있는 경기였다. 내용, 결과 모두 박빙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결과가 아쉽다. 이기러 왔기에 만족하지 못한다. 아쉽지만 홈경기가 있으니 위안 삼고 잘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첫 골을 실수로 내줬다. 그 부분이 아쉽다. 선수들이 그걸로 긴장했으나 이후 잘 했다”며 전반 11분 에스쿠데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종료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2-2 동점골을 내줬다. 그것이 아니면 이겼을 것이다. 동점골이 아쉬웠다”며 2-1로 앞선 후반 38분 데얀에게 허용한 골을 안타까워했다.

광저우는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나 원정경기에서는 수비 불안을 노출한다. 이날도 중국의 슈퍼클럽답지 않게 경기 중간 잔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대해 김영권은 “분위기 탓이 크다. 홈보다는 원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원인을 짚었다.

김영권은 전주대 재학 시절 J리그 FC도쿄에 입단했고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쳐 지난해 여름 광저우에 입단했다. 그래서 서울과 경기를 치러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서울 경기를 TV로만 봤었는데 외국인 선수들이 잘했다.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 선수들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봉쇄가 11월 9일 광저우 홈에서 열릴 2차전 승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았다.

2차전은 2주 뒤에 열린다. 곧바로 진행되지 않기에 경기의 분위기가 끊긴다. 이 점이 영향을 끼칠 지 묻자 “모두 경험 있는 선수다. 8강, 4강도 이렇게 했다. 분위기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원정에서 2골을 넣어 (홈에서) 유리하다. 이 경기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는 우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홈 경기를 하게 돼 유리하다. 우승하겠다”며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강렬한 의지르 표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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