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211억’ 광저우 용병? 주인공은 서울의 ‘F4’
입력 : 2013.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경기전 평가는 막강한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압승이었다. 그러나 FC서울에도 막강한 외국인 선수들이 존재했고 결국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와의 결승 1차전에서 에스쿠데로의 선제골과 데얀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홈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보여준 서울의 막강한 공격력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는 남은 2차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일단 광저우 외국인 선수들은 기대한 만큼 위력적이었다. 아르헨티나 특급 콘카와 브라질 공격수들인 엘켈손과 무리퀴는 빠르고 위협적이었다. 광저우가 이 3명을 데려오기 휘애 쓴 이적료인 2,000만 달러(약 211억 원)가 아깝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하는 한국 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김영권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리퀴와 엘켈손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무리퀴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술로 서울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엘켈손은 안정적인 키핑과 제공권 능력으로 전반 29분 동점골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완벽하거나 압도적이지는 않았고 서울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특히 이날의 주인공은 에스쿠데로였다. 그는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광저우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수비 뒤 공간을 쉴 새 없이 파고들었다.

또한, 전반 12분 침투에 이은 선제골을 기록했고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에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데얀의 극적인 골을 이끌어냈다. 1골 1도움. 이날의 주인공은 에스쿠데로였다.

여기에 서울의 에이스 데얀도 1골 1도움으로 제몫을 해냈고 몰리나 역시 정확한 킥을 주무기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흔들리던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한 것도 37세의 베테랑 수비수 아디였고 광저우의 막강 삼각편대의 공격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로 평가 받고 있는 ‘서울의 F4(데얀, 아디, 몰리나, 에스쿠데로)'. 이날의 주인공은 광저우의 용병들이 아니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F4'의 날이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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