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역시 ‘호랑이굴’에서의 울산 현대는 강했다

울산은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 수원 블루윙스와의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18승 7무 7패 승점 61점으로 리그 선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2위 포항, 3위 전북과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승점 50점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은 여전히 4위권 바로 밑인 5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수원의 공세로 시작됐다 전반 1분만에 이용래가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에 이어 전반 3분엔 산토스가 슈팅한 것이 김승규의 손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김신욱이 뒤에서 들어오는 공을 박스 안에서 받아내려 했으나 몸싸움에 밀렸다. 또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한상운이 받아낸 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이 이어졌다.

전반 13분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의 민상기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미끄러졌고 이를 하피냐갸 놓치지 않고 드리블해 들어가며 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계속해서 공을 소유하며 슈팅을 쏟아냈다. 그러나 수원은 급한 마음탓인지 공격이 정밀하지 못했고 골문으로 향하는 공도 김승규의 손에 막혔다.

전반 38분 서정진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올라온 크로스를 서정진이 달려들어가며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김승규가 방향을 잡고 몸을 날렸지만 공이 더 빨랐다. 이후 분위기를 잡은 수원은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반전 시작부터 수원이 흐름을 잡았다. 후반 10분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산토스가 오른쪽을 파고든 뒤 슈팅을 날렸다. 김성환이 마지막까지 공을 향해 슬라이딩하며 슈팅을 방해했고 공은 골대 바깥으로 빗나갔다.

후반 16분 수원이 절호의 역습찬스를 놓쳤다. 울산의 수비수가 3명이었지만 수원은 5명의 공격수가 빠르게 달려나갔다. 박스 안에서 오장은이 뒤로 흘려준 공을 염기훈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

후반 19분 울산이 골을 터트렸다. 김신욱이 그 주인공이었다. 서정진의 공을 뺏으며 역습 찬스를 만든 김영삼이 왼쪽에서 달려나가던 김신욱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정성룡이 앞으로 나온 것을 본 김신욱은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 서정원 감독은 서정진을 빼고 정대세를 투입했다. 후반 25분 정대세의 먼 거리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이 터져 나왔지만 김승규가 선방해냈다. 공이 워낙 강해 쳐낼 수 밖에 없는 슈팅이었다.

후반 29분 산토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김신욱의 발에 맞은 공이 산토스에게 연결되어 나온 찬스였다. 김승규가 끝까지 다이빙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음을 보였다.

후반 43분 김승규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홍철의 크로스를 정대세가 공을 컨트롤 한 뒤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날렸다. 공의 속도가 상당히 빨랐지만 김승규가 다이빙하며 손으로 쳐냈고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김승규의 눈부신 선방이었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성룡까지 공격에 동원됐다. 정성룡이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았지만 울산이 공을 막아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정대세의 힐킥 슈팅이 김승규의 손에 걸렸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수원의 총공세가 이어졌지만 울산의 수비진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막아냈고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