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한쪽에서는 보이콧을 강행하겠다고 전하자, 다른 한쪽에서는 법적대응을 고려중이다.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의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한 여자 축구 선수의 이야기가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스타 박은선(27, 서울시청)이다.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의 감독들은 지난 10월 19일 사적인 자리를 가지고 이번 시즌 W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박은선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사적인 자리에서 한 이야기가 결국 공식적인 문서로 여자축구연맹으로 전달돼 언론까지 보도가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자 6개 구단의 감독들은 "사석에서 나온 농담이고, 공식적인 견해는 아니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7일 오전 서울시청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은선 논란’과 관련된 여자프로축구연맹에 보내진 공식 문서를 공개했고 결국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이에 6개 구단들의 감독들은 한 발 물러섰던 자세에서 다시 보이콧을 강행하겠다는 강경자세로 나섰고, 서울시청은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며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사건에 서로 다른 진실 공방.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이번 공식문서는 6개 구단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감독들의 견해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측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구단의 입장인지, 감독의 입장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감독의 의견이라면 해당 구단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분개했다.
그럼에도 6개 감독들은 보이콧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있었다. 지난 2010년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공식적으로 박은선의 성별을 문제 삼았고 결국 연맹은 박은선을 명단에 넣었다가 대회 직전에 빼버렸다. 이후 성별 논란이 잠시 가라앉았지만 이번 시즌 박은선이 득점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자 다시 한 번 국가대표 발탁 이야기와 함께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서울시청의 생각은 달랐다.
서울시청 측은 “당시 박은선 선수가 중국의 으름장 때문에 대표팀에 제외된 것이 아니다. 팀을 이탈한 선수기 때문에 제외된 것이고 선수에 대해 협회나 연맹에서 다른 조치는 없었다. 공식적인 검사 요청도 없었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응할 생각이 없다. 만약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공식적인 규제가 있다면 그 때 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서울시청 측은 “문제는 6개 구단 감독들이 한 인간의 인격과 자존감을 부정한 것이다. 이미 검사를 공식적으로 한만큼 그녀를 두 번 죽여서는 안 된다. 또한, 감독들이 이번 일을 회피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시 법적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관점과 엇갈린 의견으로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양 측. 그러나 이럴수록 상처받는 사람은 당사자인 박은선 선수이고 다시 한 번 부활을 노리고 있는 ‘천재 스트라이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의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한 여자 축구 선수의 이야기가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스타 박은선(27, 서울시청)이다.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의 감독들은 지난 10월 19일 사적인 자리를 가지고 이번 시즌 W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박은선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사적인 자리에서 한 이야기가 결국 공식적인 문서로 여자축구연맹으로 전달돼 언론까지 보도가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자 6개 구단의 감독들은 "사석에서 나온 농담이고, 공식적인 견해는 아니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7일 오전 서울시청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은선 논란’과 관련된 여자프로축구연맹에 보내진 공식 문서를 공개했고 결국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이에 6개 구단들의 감독들은 한 발 물러섰던 자세에서 다시 보이콧을 강행하겠다는 강경자세로 나섰고, 서울시청은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며 확고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사건에 서로 다른 진실 공방.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이번 공식문서는 6개 구단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감독들의 견해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측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구단의 입장인지, 감독의 입장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감독의 의견이라면 해당 구단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분개했다.
그럼에도 6개 감독들은 보이콧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있었다. 지난 2010년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공식적으로 박은선의 성별을 문제 삼았고 결국 연맹은 박은선을 명단에 넣었다가 대회 직전에 빼버렸다. 이후 성별 논란이 잠시 가라앉았지만 이번 시즌 박은선이 득점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자 다시 한 번 국가대표 발탁 이야기와 함께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서울시청의 생각은 달랐다.
서울시청 측은 “당시 박은선 선수가 중국의 으름장 때문에 대표팀에 제외된 것이 아니다. 팀을 이탈한 선수기 때문에 제외된 것이고 선수에 대해 협회나 연맹에서 다른 조치는 없었다. 공식적인 검사 요청도 없었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응할 생각이 없다. 만약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공식적인 규제가 있다면 그 때 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서울시청 측은 “문제는 6개 구단 감독들이 한 인간의 인격과 자존감을 부정한 것이다. 이미 검사를 공식적으로 한만큼 그녀를 두 번 죽여서는 안 된다. 또한, 감독들이 이번 일을 회피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시 법적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관점과 엇갈린 의견으로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양 측. 그러나 이럴수록 상처받는 사람은 당사자인 박은선 선수이고 다시 한 번 부활을 노리고 있는 ‘천재 스트라이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