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정성래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균형’을 찾는 일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날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바로 동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국가대표에 소집된 김신욱(25, 울산 현대)이었다. 엄청난 체격 조건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과 함께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발 밑 기술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았던 김신욱은 홍명보 감독의 팀 구상에서 한동안 제외되며 시련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밝혔던 가장 큰 이유는 플레이의 단조로움이었다. 김신욱의 머리를 향한 패스가 많아지며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고, 이는 상대 수비가 한국의 공격을 쉽게 막을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신욱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며 한 단계 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지난 3개월 간 발 밑 기술을 강화시키며, 큰 키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큰 키와 좋은 기술 ‘모두를’ 가진 선수로 발전한 것. 덕분에 그는 K리그 클래식 무대서 머리와 발을 가리지 않고 19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김신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대표팀 동료들의 조언에서, 김신욱의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울산에서 김신욱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근호는 김신욱의 큰 키를 이용하면서도 얼마든지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변의 선수들이 자꾸 움직여줘야 한다. 김신욱의 장점을 살리려면, 그의 짝이 되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김신욱에서부터 나오는 세컨볼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은 주위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근호는 김신욱의 큰 키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신욱은 발밑 플레이와 키핑력이 뛰어나다. 미드필더와의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며 김신욱의 큰 키를 이용한 전술을 적절히 섞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 역시 “(김)신욱이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키핑력과 포스트 플레이도 좋다. 다른 공격수들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할 것”이라며 큰 키를 이용한 공중볼 싸움을 유도하기보다는 다른 공격수들처럼 균형 잡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훈련 전 인터뷰를 가진 홍명보 감독의 생각도 이와 같았다. 그는 김신욱 활용법에 대해 “김신욱뿐만 아니라 그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어떤 타이밍에 김신욱에게 패스가 가야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 예를 들자면 상대 수비의 스텝을 계산한 플레이 같은 것 등 아주 디테일하게 준비해 김신욱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며 김신욱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팀의 전체적인 공격 전술을 지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신욱의 제공권 장악 능력은 분명히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헤딩만을 잘 하는 선수도 아니다. 김신욱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그의 머리와 발을 고루 이용하는 균형 잡힌 플레이가 필요하다.
사진= 김재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위스,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날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바로 동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국가대표에 소집된 김신욱(25, 울산 현대)이었다. 엄청난 체격 조건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과 함께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발 밑 기술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았던 김신욱은 홍명보 감독의 팀 구상에서 한동안 제외되며 시련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밝혔던 가장 큰 이유는 플레이의 단조로움이었다. 김신욱의 머리를 향한 패스가 많아지며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고, 이는 상대 수비가 한국의 공격을 쉽게 막을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신욱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며 한 단계 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지난 3개월 간 발 밑 기술을 강화시키며, 큰 키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 큰 키와 좋은 기술 ‘모두를’ 가진 선수로 발전한 것. 덕분에 그는 K리그 클래식 무대서 머리와 발을 가리지 않고 19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김신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대표팀 동료들의 조언에서, 김신욱의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울산에서 김신욱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근호는 김신욱의 큰 키를 이용하면서도 얼마든지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변의 선수들이 자꾸 움직여줘야 한다. 김신욱의 장점을 살리려면, 그의 짝이 되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김신욱에서부터 나오는 세컨볼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은 주위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근호는 김신욱의 큰 키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신욱은 발밑 플레이와 키핑력이 뛰어나다. 미드필더와의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며 김신욱의 큰 키를 이용한 전술을 적절히 섞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 역시 “(김)신욱이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키핑력과 포스트 플레이도 좋다. 다른 공격수들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할 것”이라며 큰 키를 이용한 공중볼 싸움을 유도하기보다는 다른 공격수들처럼 균형 잡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훈련 전 인터뷰를 가진 홍명보 감독의 생각도 이와 같았다. 그는 김신욱 활용법에 대해 “김신욱뿐만 아니라 그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어떤 타이밍에 김신욱에게 패스가 가야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 예를 들자면 상대 수비의 스텝을 계산한 플레이 같은 것 등 아주 디테일하게 준비해 김신욱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며 김신욱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팀의 전체적인 공격 전술을 지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신욱의 제공권 장악 능력은 분명히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헤딩만을 잘 하는 선수도 아니다. 김신욱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그의 머리와 발을 고루 이용하는 균형 잡힌 플레이가 필요하다.
사진= 김재호 기자